한 마을에서 카메라, 사탕과자, 펜으로 무장한 여행자 무리가 

실제로 마을을 공격하다시피 한는 것을 보았다. 

초록, 빨강, 파랑으로 현란하게 차려입은 그들이 

순진한 사람들의 얼굴에 한마디 말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고는 

또 다음번의 피해자를 향해 가는 것이다. 

-분노한 여행자, 1990년.



물질문화에 대해서 관광이 끼치는 영향은 광범위하고 파괴적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에 끼치는 영향이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중에서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관광상품처럼 되어 버린

루앙프라방의 딱밧(탁발 의식).

덕분에 루앙프라방은 새벽부터 북적댈 것이다.


나 역시도 루앙프라방에 가면

습관적으로 새벽에 일어나 '딱밧'을 보러 나간다.

(딱밧은 보러가기 보다는 참여하러 가는 곳이어야 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세차게 내리던

지난 여름의 루앙프라방.

비수기답게 관광객은 현저하게 줄어 있었고,

모처럼 오붓하게 딱밧을 관람할 수 있었다.

승려들도 과하지 않게 공양을 받아서 인지

발걸음이 차분해 보였다.




아침 골목을 거닐다.

우연히 목격한 외국인 관광객 커플.

자리를 깔고 무릎을 꿇고 앉아,

정성스레 공양할 음식을 준비해

딱밧에 나온 승려들에게 시주를 한다.


사진에 찍힌 

승려들의 얼굴이 미소가 가득할 정도로,

이방인은 눈에도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그들이 베푼 공덕만큼,

그들의 하루도 의미있는 것이 되었으리라.


저런 관광객들로 가득하다면,

루앙프라방의 아침은 더 없이 감동스러울텐데.



여행은 잠시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온전히 현지 문화에 녹아드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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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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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