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으면 일주일, 길면 한달.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고 빠이로 향했다.


작년에도 빠이를 들리긴 했지만,
작년에는 동행한 사람이 있었고,
취재를 해야했고,
측근이 빠이에 살고 있어서,
더러 가이드를 해야했고, 더러 일을 해야했고,
더러 쉬기도 했다.

이번에 빠이를 가면서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
취재나 원고 작업을 다 끝났고,
책도 하나 시장에 깔려서, 몸이 아니라 머리가 휴식을 요하고 있었다.
뭐, 맨날 놀면서 휴식이냐고 하면 할말은 없다.





온전히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과 공간을 흘려보내는게
내가 생각하는 휴식이라면,
노트북을 켜지 않고, 일과 관련없는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게 온전한 휴식이다.


빠이에 살던 측근은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갔고,
동행한 사람이 있던것도 아니니,
태국 친구들이 운영하는 방갈로로 직행했다.

터미널에 나와서 나를 픽업해갔고,
'여기서 지내라'던 그들이 잘 가꾸어논 정원과 방갈로에
하염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45일.
지나고 보니 시간이 그리 흘렀다.


이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시간을 보냈으니
온전히 휴식한 모양이다.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이 더 잘 써지 않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나도 그럴줄 알았다.
그런데 거긴 너무도 평화롭고 고요해서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더라.


 


*저작권은 블로그 운영자에게 있습니다. 

저자의 동의없이 무단 전제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글/사진 www.travelrain.com

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