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미썬 Mỹ Sơn




시장 통의 호텔에 있었던 탓에,

새벽같이 일어나 호이안의 올드 타운을 걸을 수 있었다.





Phố Cổ Hội An




베트남의 웬만한 여행자 호텔이 그러하듯,

‘투어에 참여하지 않느냐?’며 무언가 예약을 재촉한다.

그러나 주인장 아줌마는 그리 강압적이지 않다.




아침에 눈 떠서 날씨보고 갈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똑 같은 투어라 해도 여행사마다 호텔마다 제각각이다.

격렬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투어 요금은 조금씩 내려가기도 했다.

어쨌건 요금은 흥정이 됐고,

투어에 갈지 말지는 다음날 새벽에 눈떠서 결정하기로 했다.




날은 갰는데, 하도 날씨 변화가 심해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을 했다.

그날 가야했던 곳은 미썬.

베트남 중부에, 베트남 왕조 이전부터 존재했던 참파 왕국의 성지가 있는 곳이다.

힌두교를 믿었던 국가로 한 때 크메르 제국과 우열을 가루던 나라였으나,

현재는 이렇다 할 기록도 없이, 베트남 중부의 정글에 폐허인 성지만이 남아있다.

 

 





버스를 타고 가서 버스로 돌아오기로 했다.

대형 버스는 여행자들이 가득하다.

가이드는 무언가를 설명을 하고, 나는 조용히 듣고만 있는다.

투어에 참여했던 많은 여행자들은 버스를 타고 가서 보트로 돌아온다고 했다.

인원을 확인하던 가이드가 버스+버스를 예약한 사람들 중에

버스+보트로 바꾸고 싶으면 추가로 신청하라고 한다.

추가 요금은 5만동. 미리 알려줘야 점심을 인원수에 맞추어 준비한단다.

호이안 주변을 보트로 안 둘러 본 건 아니지만,

보트 투어가 돌아오는 길에 ‘목공예 마을’을 들린다고 해서 참여하기로 했다.

목공예 마을 역시 안 가본걸 아니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호이안 취재 여행에, 주변 공예마을을 좀 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호이안 주변의 공예마을은 별 게 없다. 호이안 자체가 워낙 큰 볼거리다.)




미썬을 가는 동안, 비가 왔다 개었다 반복했다.

버스로 한 시간 미썬에 도착했고,

화장실에 다녀올 시간이 주어졌다.

잠시 후에 모여서 가이드의 기본 설명을 들을 차례다.

가이드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길을 나선다.

나 혼자 유적을 둘러보고, 이따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차로 돌아오겠다.

흔쾌히 그러라고 한다.








Mỹ Sơn



주차장에서 유적까지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날이 개어있었고, 미썬 유적을 방문한 이유는 오로지 사진 한 장.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일행과 함께 움직이다보면

그 사이 날씨가 또 변해 흐려질 것 같아 마음 편히 있을 수가 없었다.





서둘러 유적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여러 번 왔던 곳이라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포인트‘를 잘 알고 있었다.

다행이도 미썬을 온 보람이 있었다.

필요한 사진을 해결하고 나서, 여유 있게 유적을 둘러보는데

그제 서야 가이드와 일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미썬 유적은 호이안 주변 볼거리에 넣지 않고,
미썬만 별도로 해서 4P 정도 분량으로 구성할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원고 작업을 하면서 크메르 제국과 참파 왕국의 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머리에 그려진 듯합니다.>
<막 써 논 원고의 시작은 이렇다.>


미썬 Mỹ Sơn

4~14세기에 걸쳐 건설한 참파 왕국의 종교 성지로 두 개의 산에 둘러싸인 2㎢에 분지에 형성됐다. 참파 왕국(P. 참고) Champa Kingdom은 베트남과 달리 불교가 아닌 힌두교를 믿었다. 힌두 사원들은 특정한 신에게 헌정해 만드는데, 미썬에 건설한 사원들은 시바 Shiva(힌두교에서 파괴와 재창조라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신)를 위해 건설했다. 미썬은 오늘날의 꽝남 Quảng Nam 성(省) 주이쑤옌 Duy Xuyên 현(縣)에 속한 주이푸 Duy Phú 마을에 있다. 호이안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반나절 미썬 투어가 끝나고,

호이안으로 돌아오는 길,

투본강을 따라 보트를 탄다.












점심은 형편없었고, 풍경은 나쁘지 않았다.

(하긴 5만동, 약 2.5달러에 보트 투어와 점심이 포함이니)

보트 옥상에 올라 탁 트인 풍경을 본다.

목공예 마을인 ‘낌봉 Kim Bồng

과거에는 제법 분위기가 났을 법도 한데,

이번에도 별다른 매력을 느끼질 못 했다.

어찌하여 모든 공방들은 기념품 가게로 변모했을까?







Làng Mộc Kim Bồng


 

글/사진  http://travelra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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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