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 

전망대를 찾아서 Part 1.



방비엥하면 블루라군하고 튜빙을 연상하지만,


흐드러진 풍경 속을 걸어다닐 수 있는 트레킹도 가능하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논길을 걸어가며 카르스트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지만,


산꼭대기를 오르면 자연스레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산이라는 것인 카르스트 지형이다 보니


석회암 바위산이 직벽에 가깝게 솟아 있어,


등산이라기보다 절벽을 오르는 것에 가깝다.


그만큼 길이 가파르지만, 정상에 서면 풍경은 남부러울 게 없다.




몇 군데 산 위에 전망대가 있다고 찾아 나섰는데


첫 번째 시도는 실패였다.


위치를 확인하고, 사진도 확인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산의 입구에서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다.



파 뽀악이라고 했던가!


산을 한바퀴 삥 돌았는데, 도대체 어디로 올라가야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보통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런 것도 없어서,


다른 곳까지 갔다 오면서 한참을 헤매다 입구를 찾아냈는데,


출입을 못하게 문을 잠가두고 아무런 안내도 없다.


바위 위에 나무로 계단을 듬성듬성 만들었을 것 같은 산길이 너무 험해서


등산로를 폐쇄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니면 찾는 사람이 없어서 관리가 힘들었거나!







가고자하는 목적지를 안내하는 표지판은 있었다.


안내판을 따라 들어가면, 길은 없고 논과 산이 나온다. 






논길을 걷다보면


우기가 시작인 라오스의 여름은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있었다.


중간에 길을 물어보기도 했지만


그들은 내가 정확히 무엇을 찾는지 그리 궁금해하지 않았고,


외국인이 지나가는 것에 호기심을 갖고 


선한 미소로 인사를 대신할 뿐이었다.







분명 사진 속에 봤던 저 산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는데,


등산로가 시작되는 입구를 찾기가 힘들었다.

 




산을 따라 한바퀴 쯤 돌다가, 


더 이상 길이 아닌것 같아 다시 되돌아 나와야했다.



동네 주민이 알려줬던 방향으로 한번 더 가봤더니,


무언가 출입문의 흔적이 보이긴 했다.


혹시나해서 가봤더니 출입문이 맞긴한데, 


사람들이 드나들지 못하게 막아놓고 있었다.



그래서 쉽게 입구를 찾지 못하고 한참을 해맸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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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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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녀석 이제 다 컸네!'






한 곳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보다보니


도시라는 것도 성장하는 걸 느낄수 있었다. 



몇 년전이던가 루앙프라방을 거닐다 '이제 다 컸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도 몇 년이 더 흘렀으니 


루앙프라방은 이제 준수한 청년을 넘어서


연륜이 느껴지는 나이로 접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특별히 애정을 갖고 보려하지 않아도


그냥 그 모든것이 제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집으로 가는 것도 아닌데, 루앙프라방에 오면 그냥 설레던 시절도 있었다.)




도시에 대한 감상을 느낄려고 유유자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취재 여행이라는 목적이 있으니


공간에 대한 구상, 시간에 대한 안배도 어느 정도 틀에 맞추어져 있다.




그래도 루앙프라방에 왔으니


무턱대고 푸씨 언덕을 올랐다.


그래야 루앙프라방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며 인사를 나눌 수 있을테니까.














해질 무렵이 되자 푸씨 언덕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붉게 물드는 메콩강은 강변 카페에서 맞이하기로 했다.


우기라 시리도록 붉은 빛이 메콩강에 드리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루처럼 부서지는 노을이 미세하게나마 느껴졌다.



여긴 라오스니까


비아 라오(라오 맥주) 한 잔을 해줘야했다.



술이 목적이라기 보다


술병을 모델로 사진을 한 장 찍어야 했을 뿐이다.








우기인데도 며칠 동안 비 한방울 내리지 않던

2015년 7월 초의 루앙프라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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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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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키아우에서 므앙 응오이까지는 배를 타야 한다.

도로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육지에 있는 섬처럼 세상과 적당히 단절되어 있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3달 전에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단다.

그래서 동네에 냉장고가 생겼다.

TV도 24시간 볼 수 있게됐다.

 

무언가 변했나 간단히 확인하러 갔던 길이라,

방갈로와 헤먹을 전전 긍긍하며 시간을 무심히 흘러가도록 버려둘 수는 없었다.

 

오지에 있는 이런 곳을 찾아와

하루 만에 다시 길을 떠나는 것은

'방문한 도시'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것을 잘 알지만,

이번에는 하룻밤만 자고

다시 왔던 강을 보트를 타고 거슬러 내려왔다.

 

우기의 절정인데도 불구하고

다행이도 배를 타고 가는 동안과

배를 타고 오는 동안 선명한 하늘과 구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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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에 여행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기에 여행하는 것이 나쁜 방법은 아니다.

 

우기는 비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적다.

그래서 최상의 기후와 환경을 만날 확율은 적지만,

외국 여행자가 적은 만큼 방구하기는 쉽고, 방 값은 싸진다.

더불어 현지인들도 성수기에 비해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우기에 여행하며

가장 좋았던 건,

대지를 가득 채운 푸르름이었다.

푸름의 물결이라고 해야하나!

우기가 시작되면서 농사가 시작됐고,

어디를 가건

(라오스 북쪽에서 남쪽까지, 그 시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모내기하는 모습과 벼 심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여행 중에 만났던 독일 여행자는 벼 심기를 해봤다며 좋아하더라)

(나중에 확인해보니 외국인을 위한 현장 체험 상품으로  돈 받고 여행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더라)

 

우기의 라오스는 좀 더 생동감이 느껴졌고,

노동의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풍요로운 식량을 생산해내는

뿌듯함(밝은 에너지) 같은 것들이 전해져왔다.

 

푸른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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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남쪽 끝자락

짬빠싹이라는 곳에

크메르 사원이 하나 있다.

 

사원의 이름은

왓 푸 Wat Phu.


 

 

 

 

강 동쪽으로 길이 나있어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는데,

강 서쪽으로도 도로가 포장되어 이제 쉽게 드나들 수 있다.

 

동네는 여전히 한적했다.

도로가 포장되면서 큰 도시인 빡쎄에서 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짬빠싹에 머무는 여행자들은 더 줄어든 것인지도 모른다.

하긴, 지금은 비수기니 여행자의 숫자로

관광지의 인기를 측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어쨓거나

왓 푸.

 

여기까지 온 당신은

앙코르 왓(크메르 유적)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거나,

시간이 남아서 길을 가다보니 짬빠싹까지 흘러 들어왔을 확율이 높다.

 

크메르 유적에 오면

괜시리 사원하나 보는데 시간이 지체된다.

 

혼자 상상하고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당시 모습을 유추해보기 때문이다.

 

세번째 찾았던 왓 푸.

작은 사원 하나 보는데,

이번에는 4시간 머물다 나왔다.

(비 와서 비 피하는 시간 포함해서!)

 

 

 

 

 

 

 

 

 

  

 

 

 

 

 

우기(몬순)에 여행을 하다보니

푸른 대지의 생명력이 생기롭게 느껴졌다.

건기와는 다른 색으로 풍경들이 펼쳐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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