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피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14 [꼬 피피] 한 때 태국 남부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던 섬이 있었다. by 트래블레인
  2. 2011.05.28 태국의 몰디브, 꼬 리뻬 Ko Lipe by 트래블레인
  3. 2009.11.13 <태국 여행> 어디로 튀어야하나 갈팡질팡했던 일주일 by 트래블레인


바다에 역사, 건축, 문화, 예술, 종교가 있는게 아니니,
볼거리를 확인하겠다고 사진 찍으러 다닐 일은 없다.
비슷하게 생긴 바다에 대한 설명은, 이제 그다지 어렵지 않다.
(비슷하게 생긴 바다를 어떻게 다른 느낌으로 찍는냐가 관건인 것 같다.)


일이 노는 거니, 이번에도 그냥 놀러 왔다고 치자.
가능하면 바다에서 잠시라도 수영하려고 노력한다.
남들처럼 Holiday 기분을 내보려구.
(근데 이건 분명 일이라서, 취재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아침부터 날이 좋더니, 금새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가 침수되고 난리가 아니었다.)
서둘러 바다에 나가 사진을 찍고 수영하길 잘했다.
파도가 제법 있어서 수영보다는 몸으로 파도타기를 즐겼다.



무슨 바다색이 저러냐?
아직 우기의 끝물이라서, 태양이 온전히 바다를 내리 비치는 것도 아닌데,
잔잔한 수심의 모래해변 사이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내려 앉아있었다.
(날이 꾸리꾸리해서 카메라만 챙겨 나섰는데,
수영복을 입지 않았던게 무척 아쉬웠던 바닷가다.)
(책이라도 들고 갈 걸 그랬나?)



아직 쓰나미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무일 없었단 듯 평화롭고 화려해 보이지만,
곳곳에 걸린 대피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바닷가에서 사람들은 저러고 논다.
서핑하는 사람들 보면서,
본다이 비치에 살 때 서핑이나 배워둘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수영하는 것도 다행이다.)


위의 사진들은 푸껫과 꼬 피피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꼬 피피는 여전히 어수선했습니다. 새롭게 써 진 꼬 피피 소개글이다.


꼬 피피 Ko Phi Phi

199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꼬 피피의 아름다움을 찬양했다. 태국 남부의 파라다이스로 여겨질 정도로 섬과 해변은 완벽함을 갖추었다. 석회암 절벽과 산으로 이루어진 섬 중간은 두 개의 해안선이 길게 이어진다. 둥글게 휘어진 만(灣)에는 하얀 모래사장이 옥빛 바다와 어울린다. 파도는 거의 없고 잔잔한 물속에는 산호들과 노란 줄무늬의 열대어들이 들여다보인다. 보트를 타고 꼬 피피로 들어가는 동안 눈에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을 정도다.
관광산업의 거대해지면서 꼬 피피는 무분별하게 개발되기 시작했다. 1999년에 개봉된 영화 ‘비치 The Beach’는 개발의 정점을 찍는 계기가 됐다. 자동차도 다니지 못하는 작은 섬은 빈공간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2004년에 발생한 쓰나미로 모든 것을 잃었다. 2천여 명의 생명뿐만 아니라 70%에 달하는 상업시설이 모조리 파도와 함께 사라졌다. 시간은 다시 흘러 꼬 피피는 옛 모습을 대부분 회복한 상태다. 섬 내부는 여전히 어수선하지만 환상적인 자연만은 그대로다. 달라진 게 있다면 비싸진 물가로 인해 배낭여행자들이 줄고 단체 관광객들이 증가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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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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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리뻬 Ko Lipe


태국 안다만해의 최남단에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아직까지 거대한 관광산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태국의 남은 마지막 파라다이스로 여겨진다. 꼬 피피가 망가지고 나서 배낭 여행자들이 새롭게 찾아 나선 섬으로, 방콕과 푸껫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한적하고 조용한 해변을 즐길 수 있다.

걸어 다닐 정도로 작은 섬으로, 3면에 곱고 기다란 모래 해변을 갖고 있다. 완만하고 잔잔한 옥빛 바다는 수영과 스노클링에 더 없이 좋다. 꼬 리뻬 주변으로 꼬 아당 Ko Adang, 꼬 라위 Ko Rawi같은 섬들이 산재해 아름다움을 더한다.


섬 전체가 꼬 따루따오 해상 국립공원으로 묶여 있으며, 선착장도 없기 때문에 안다만해의 다른 섬들에 개발 속도는 느린 편이다. 하지만 태국 정부에서 최근 들어 ‘태국의 몰디브’라고 선전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섬의 원주민인 차오레 Chao Lay(바다의 집시)들을 대신해 거대자본이 차츰 눈독을 들이고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리는 감미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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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하는 10월과 11월의 경계를 지나고 있었다.
하루를 사이에 두고 방값은 두 배로 뛴다.
방값이 비싸지기 전에 몇 개 섬들을 둘러봐야 했고,
11월이 되기 전에 끄라비 타운에 도착해 있어야 했다.



보트를 타고 끄라비로 향하던 날 잔뜩 흐려있었다.
간간히 빗방울이 날리기도 했다.




보트 선착장에는 썽태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옵션 1 : 아오 낭에 가서 해변과 섬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옵션 2 : 방값을 아낄 겸 끄라비 타운에 머물면서 해변을 들락거린다.

보트가 도착할 때까지 결정된게 없었다.
모든 건 날씨에 우선 순위를 두고 취재하고 있었기에,
마음은 끄라비 타운으로 정해져있었다.
비오는 날 굳이 해변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대기 중인 썽태우는 아오 낭으로 직행한다고 했다.
끄라비 타운으로 가는 썽태우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
그 10여분 마음 속으로 갈팡질팡한다.
어디로 튀어야 하나?
아오 낭으로 가는 썽태우에 마지막 승객이 타고, 모두들 떠날 태세다.
나만 혼자 남았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가자.
아오 낭으로 향하는 썽태우에 배낭을 던진다.
썽태우는 꽉 차 있었고, 아시안은 나 혼자다.
아시아를 여행하며, 아시안 여행자가 혼자일 때 기분 드럽다.
아시아가 처음인 서양애덜하고 별로 할 말도 없다.
옆자리에 앉은 영국 녀석들, 앞자리에 앉은 미국 녀석들과 떠든다.
(별로 끼어들 대화가 아닌 듯. 점점 소심해 진다.)

 



아오 낭에 도착. 생각한 숙소를 찾아 갔으나 문이 닫혀있다.
다시 후진. 예전에 묵었던 숙소를 찾는데, 잘 안보인다.
새로 생긴 방갈로를 들여다보니 방이 대책없이 넓다.
조용하니 좋다. (아직 방값이 오르기 전이다.)
날은 아직 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기가 끝날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나.



하늘이 보호하사, 다음날 뭔가 밝은 빚줄기가 방으로 들어온다.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다. 앗싸! 날씨 제대로다.
보트를 타고 도착한 곳은 라이레 해변.
육지에 있으나 산으로 둘러싸여 배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산은 석회암 카르스트 절벽을 이룬다.
덕분에 풍경이 사람을 혹하게 만든다.
카르스트 지형은 파란 바다와 겹쳐지고 있다.
라이레, 여러번 왔었지만 그날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라이레 옆에는 프라낭 해변이 있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해변 10위 안에 든다나 어쩐다나.
그렇게까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역시나 그날은 쬐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란 모래해변이 석회암 동굴과 바위 산들과 어울렸다.

 

라이레에 오면 빼놓지 말아야할 게 있다.
전망대.
등산로가 있는게 아니라 밧줄을 잡고 기어 올라야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라이레 해변 두 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라이레 해변을 유명하게 만드는 건 암벽 등반.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암벽 등반 코스다.
직벽에 가까운 암벽은 등급별로 다양한 코스를 제공한다.

 



오후에 육지(아오 낭)로 돌아오니 다시 날이 흐리다.
물이 빠진 해변가는 아침에 비해 파란 빛도 퇴색해 있다.

 

서둘러 아오 낭을 떠날 수도 있는데, 굳이 그러기 싫었다.
해변 때문이라기 보다는 성수기가 되기 전에 급하게 취재해야 할 곳들이
마무리 됐기 때문에 여유를 부리고 싶었다.
끄라비 타운이 남아있지만, 그건 뭐 언제든지 가능하니까 그리 부담이 안된다.

아오 낭 앞바다의 섬들을 둘러보는 투어도 가야 했지만,
모두 뒤로 미루고 방갈로에서 한 없이 빈둥댄다.
밥 먹을 때가 되면 잠시 나가서 먹을 걸 사들고 와서는 계속 빈둥거렸다.
일을 안 할 때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런데 흐리던 날이 또 개기 시작한다.
오후에 해질 때 아오 낭 해변 사진이 한 장 필요했기에,
또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긴다.
해변 끝자락과 접한 카르스트 절벽은 오후가 되야 해가 비친다.
아오 낭의 세쨋날 오후, 완벽한 시간에 해가 들어와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아오 낭을 떠나기 전에 4개 섬을 둘러보는 투어를 했어야했다.
근데 가기 싫더라. 더 빈둥대고 싶은 생각 뿐.
그래서 하루 더 빈둥대다가 끄라비 타운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날이 계속 맑았기에, 우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래서 해 나온다고 서두를 필요도 없었고,
언제고 아무 때나 섬들을 가도 될거라 착각했다.
끄라비 타운은 주말이라고 워킹 스트리트가 형성돼있었고,
러이 끄라통이라고 야시장도 거하게 들어서 있었다.
관광지인 해변을 벗어나 평범한 도시를 즐겼다.
설렁 설렁 거닐고, 백화점도 들락거렸다(뭐 산 건 없다).

끄라비 타운에선 다음 목적지를 정해야 했는데,
며칠 계속 갈팡질팡이었다.

성수기 되기 전에 필요한 곳들은 둘러봤고,
계속해서 남쪽으로 섬들을 취재하면 되는데,
계속 우기라는 소리가 들린다.
쑤랏타니로 해서 싸무이를 먼저 갈까 싶기도 했고,
그냥 예정대로 꼬 란따를 들어갈까도 했다.
꼬 란따도 끄라비에 속한 섬인데, 쭉 해변에 숙소만 늘어서 있다.

좀 쉬고 싶었을테다.
그리고 섬들에 지쳐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 사는 도시가 좋았을 것이다.
관광객들만 득실거리는 비정상적인 섬들 말고,
그냥 평범한 시장에 평범한 식당들이 있는,
그리고 아침이면 신문이 도착하고, 커피 마시며 길 지나는 사람들 멍청히 바라보는 시간도 필요했다.

끄라비 타운에서는 정말이지 예정보다 길어졌다.
오래 머문다고 누가 뭐랄 사람도 없고, 도시가 형편없는 것도 아니니,
끄라비 타운에 올 때부터 예정보다 오래 머물거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전, 미루고 있던 섬투어를 해야했다.
투어는 아오 낭에서 시작하는 것이었기에, 진작에 했어야했다.
더군다나 맑기만 했던 날씨는 그날 아침에 흐릿흐릿 거렸다.
계속 날씨가 마음에 걸렸는데, 보트를 탈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역시나 모든 건 마음 먹었을 때 저질러야 했다.

 

뭐, 어쩌냐. 마음을 비우고 섬들을 돌아다니며 노는 수 밖에.
열심히 스노클링하고, 열심히 해변을 거닐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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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