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밧(탁발) 이야기> 

치앙칸의 새벽은 차분하면서 분주하다.

 

 

 

 

치앙칸에서 하루를 보내야하는 이유는 새벽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려에게 공양을 하기 위함이다.

 

태국 관광객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새벽같이 일어나

자리를 잡고 딱밧을 준비한다.

 

숙소 주인장에서 딱밧이 몇 시에 시작되냐고 물으니

사원에서 출발한 승려들이 아침 610분에 숙소 앞을 지난다.’고 했다.

 

 

 

 

 

 

 

  

 

 

특별한 이유없이 치앙칸에서 이틀 밤을 보냈다.

연말 연휴가 아니라면 며칠 더 묵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29일부터 모든 방은 예약이 차 있었다.

 

치앙칸에서의 둘째 날은 늦잠을 자려했다.

하지만 앞 방, 옆 방, 옆 호텔, 앞 호텔에서 새벽부터의 부스럭거림이 들려왔다.

다들 탁발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소리였다.

 

나도 일찍 일어나야했다.

태국 사람들은 시주를 하기 위해 준비한 싸이 밧을 손에 들었지만

나는 카메라를 움켜주고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어제 찍어 둔 사진이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승려보다 월등이 많은 숫자의 관광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승려들의 발걸음은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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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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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칸을 방문하며 살짝 긴장해 있었다.

“2년 동안 어떻게 변해있을까?”

분명 이곳도 관광지다운 면모를 풍길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태국사람들에게 유독 인기 있는 여행지가 있다.

외국인들로 점령된 해변이나, 방콕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전통적인 삶의 방법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

태국에서 자국민이 추천하는 여행지이다.

암파와 수상시장, 치앙마이, 빠이, Nan 같은 곳이 대표적인 곳이라 하겠다.

치앙칸도 최근 몇 년 사이 태국 여행 프로그램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며,

태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가 되고 있다.

특히 선선한 날씨를 체험할 수 있는 연말이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2012년의 마지막 주에 치앙칸을 찾았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평일에 방문했지만,

혹시나 방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

워낙 작은 마을이니, 걱정이 은근히 앞섰다.

 

 

 

 

 

먼 길을 돌아 돌아, 치앙칸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

해가 지고 있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역시나 숨겨져 있던 치앙칸도 이젠 사람들에게 발각되어 홀로이 지내지 못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발걸음을 빨리해, 2년 전에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숙소 간판도 없고, 영어 안내 문구도 없어졌다.

장사를 안 하는 건가하는 의구심을 확인하기 위해 주인장에게 태국어로 말을 건넨다.

치앙칸은 자신들이 생활하는 목조가옥을 홈스테이로 개방한 곳이 많고,

태국 관광객이 많다보니, 태국어로만 간판을 붙여 논 곳이 흔했다.

 

 

 

 

 

간판보다 비어있다는 의미인 이라 적힌 태국 글자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다른 곳을 확인할 생각도 못하고, 빈 방이 있다길래 300밧을 내고 하루를 묵는다.

방 값은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았지만, 욕실을 공동으로 써야 했다.

어차피 호텔이 아니고 홈스테이이니 상관없다.

 

배낭을 던져 놓고, 동네 분위기를 확인해야 했다.

, 이렇게 많은 인파가 밤낮으로 몰려다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하루만 자고 떠나거나, 사람이 많아도 며칠을 더 묵거나만 선택하면 될 뿐이다.

 

쫀득한 국수인 카우삐약으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한다.

라오스에서 흔한 카우삐약이다.

가격은 30. 관광객이 많아도 여전히 정겨운 도시다.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오늘은 웬지 맥주 한 잔을 마셔줘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샤워부터 해야겠다고 숙소에 들어오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합석을 하란다.

테이블에는 태국 위스키 한 병이 올려져있고,

술안주로 돼지고기 구이가 한 접시 놓여있다.

동네가 분주하고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데도,

정겨운 가정집 분위기가 남아있다.

 

그 순간 마음이 놓였다.

스스럼없이 술잔을 건네는 주인장과

거리낌 없이 청하는 술잔을 받아드는 손님과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치앙칸이라는 마을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 때문에 마음이 놓였다.

 

밤이 깊어지자 관광객들을 다음 목적지로 떠났고,

일부 관광객들만 치앙칸에 남아 고요한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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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칸 Chiang Khan



치앙마이 또는 치앙콩(‘치앙’은 란나-태국 북부- 언어로 도시를 의미한다)과 지명이 비슷해

 

태국 북부의 도시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싼 지방의 짱왓 러이에 속해 있다.

 

이싼 지방에서도 북서부에 치우쳐 있어, 드나들기 매우 불편하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라오스와 국경을 접해 있어 더 이상 갈 곳도 없다.

 

불행이도 치앙칸 국경은 외국인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다.



치앙칸은 강변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도로 2개가 전부다.

메콩강을 연해 길게 형성된 도로에는 오래된 목조가옥이 가득하다.

과거 한 지점에서 성장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잘 보존된 목조 가옥만큼이나 생활방식도 옛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치앙칸에서 할 거라고는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전부다.

더군다나 밤 9시가 되면 세상은 적막 속으로 빠져든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메콩 강의 느린 물줄기처럼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을이다.

한마디로 평화와 고요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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