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블루스 Bombay Blues ★★★




-주소 51 Soi Rambuttri -전화 0-2629-3590, 08-5859-1515

-
영업 18:00~01:00(밤에만 연다
! 낮에가는 그냥 텅 빈 거리가 당신을 기다릴 확율이 높다.)

-
메뉴 영어, 태국어 -예산 메인 요리
130~250B

-
가는 방법 홍익 여행사에서 오른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씻디 게스트하우스 맞은편에 있다.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 7
.



 -
<프렌즈 방콕> 맵북
Map P.6-B2

 

봄베이는 인도 최대의 도시인 뭄바이 Mumbai의 옛 이름이다.

이름에서 예측하듯 인도 사람이 운영하는 인도 음식점이다.

하지만 단순히 인디안 레스토랑이라고 치부하면 섭섭하다
.

인디안 퀴진
, , 라운지 & 시샤 Bombay Blues Indian Cuisine, Bar, Lounge & Shisha라고 길게 표기해 주는 게 더 친절한 설명 같다.


<내부는 붉은 조명이 가득하다.
카오산 로드의 '히피'스런 또는 '저속한' 그러나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봄베이 블루스는 카오산 로드와 인접한 사원(왓 차나쏭크람) 뒤편에 있다.

쏘이 람부뜨리에서 살짝 빗겨나 상대적으로 조용한 골목에 있는데
,

저녁에만 영업하기 때문에 이런 데가 있었나하고 의아해하는 사람도 많다
.
 



<최대한 '릴렉스'하게. 겉 멋 부리지 말고, 그냥 편하게. 그리고 open-mind.>



목조 2층 건물로 신발을 벗고 드나들어야 하며 실내에는 의자가 없다.

바닥에 깔린 방석 쿠션이나 베개 쿠션에 앉거나 너부러져야 하기 때문에 한없이 편안하다
.

2
층은 야외 발코니가 딸려 있다. 붉은색의 천을 천장에서 늘어뜨렸고, 붉은 색의 은은한 조명과 볼리우두(인도 힌디 영화) 음악이 흐느적거리며 몽롱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맥주와 칵테일를 보유해 여느 술집과 비슷하지만 몽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샤 Shisha도 피울 수 있다. 시샤는 일종의 물 담배로 중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물이 담긴 유리병에서 파이프를 연결해 담배를 피는데, 사과나 체리 등의 원하는 향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는 차이가 난다.

 


<치킨 탈리 세트. 식가 아니더라 밤 늦게 술 마시며 담소 나누는 친구들이 많다. 술 안주 시킬 필요는 없다. 여러 명이 시샤 돌려 피면서 술 마셔도 된다. 태국 젊은이들이 많이 눈에 띄는 곳이다.> 


메인 요리는 인도 음식이다. 닭고기 Chicken, 새우 Prawn, 생선 Fish, 양고기 Mutton로 구분되며, 탄두리, 마살라, 카레와 난까지 인도 요리에 충실하다.

카레Curry+Dal+Nan+Rice이 포함된 세트 요리인 탈리 Thali는 베지 Veg(채식)과 논-베지 Non-Veg(닭고기 탈리 Chicken Thali 또는 양고기 탈리 Mutton Thali) 중에 하나를 택하면 된다.

음식 맛은 담백한데
, 인도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투어리스트들의 입맛에 맞추다보니 마살랴 향과 맵기가 보통으로 평준화되어 있다.
 
어쨌거나 음식은 청결하고, 분위기는 easy going+funky+relax하다.

 


사진이 너무 Red 톤이라 눈의 블로그 보고 있으니 눈의 피로도가 높군요.
그래서 사원 뒤(쏘이 람부뜨리) 골목에 유럽 여행자들이 즐겨가는 싸왓디 테라스 사진하고,
사원 뒤편에 있던 폐차한 차를 개조한 칵테일 노천 바 사진 덤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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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www.travelrain.com


Posted by 트래블레인


따나오 거리를 걸어 볼까요?  




방콕의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 로드 동쪽 끝과 만나는 삼거리 이름은 따나오

현지어 타논 따나오 Thanon Tanao입니다.

카오산 로드 끝에 있는 버거 킹이 보이는 곳이지요.

따나오 거리는 남북으로 이어지는데, 보통 카오산 로드와 붙어있는 거리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오산 남쪽의 대로인 타논 랏차담넌 끄랑을 건너서도

따나오 거리가 길게 이어집니다.

 


카오산 로드 오른쪽에서 버거킹이 보이면 우회전합니다.


방콕의 올드 타운에 해당하는 <프라 나콘> 지역에 속해 있는 따나오 거리는

100년은 족히 넘은 복층 건물들이 다닥다닥 연속해 있습니다.

방콕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거리 중에 하나인 동시에

방콕에 정착한 화교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타논 따나오. 이렇게 생긴 집들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카오산 로드를 나와서 큰 길인 타논 랏차담넌 끄랑을 건너면

사거리에 1014일 기념비가 있습니다.

-아눗싸와리 씹씨 뚤라콤

 

19731014일에 있었던 군부 독재에 저항하다 사망한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비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따나오 거리를 걸어갑니다.

2차선 도로로 비좁고, 집들도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집들은 대부분 1층을 상점으로 사용합니다.




 

쭉 걸어가면 왼쪽 편에 태국 사원인 왓 마한나파람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라따나꼬씬(방콕) 양식의 사원으로 규모는 제법 큰데 화려한 맛은 없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도 아니구요.

 





중국 사당(싼 짜오포쓰아) 앞에는 이런 안내판과 이런 거리 표시가 있습니다.
타논 마한놉 Thanon Mahannop은 중국 사당 앞으로 뻗은 삼거리 이름입니다.



태국 사원에서 더 내려가면 무언가 북적대는 곳이 있습니다.

화교들을 위한 중국 사당입니다.

싼 짜오포쓰아 








아무 생각없이 사진 찍는데, 관리인이 와서 촬영하면 안 된다고 하네요.
태국 사원과 달리 중국 사당들은 내부 촬영을 못하게 하는 곳이 많습니다.


'쓰아'는 호랑이란 뜻인데요, 앞 뒤 빼고 호랑이 사당이란 의미가 되겠습니다.

옛날 옛날에 어떤 아이가 호랑이에 물려 죽을 뻔합니다.

못 된 호랑이는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아이의 어머니는 동물에 연민을 느끼고,

호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 7년이 지나 여인이 사망하고 화장을 할 때,

호랑이도 화장터로 뛰어 들어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이로서 호랑이는 자신을 거두어 준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입니다.

때문인지 화교들이 사당에 찾아와 연신 향을 피워댑니다.

 




까이양 보란 Kai Yang Boran
-주소 474-476 Thanon Tanao -전화 0-2622-2349
-영업 10:00~22:00 -메뉴 영어, 태국어 -예산
90~170B
-가는 방법 타논 따나오 중간의 싼 짜오포쓰아’(중국 사원)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10m 떨어져 있다. 카오산 로드에서 도보 6
.
-<프렌즈 방콕> Map P.9-A2



중국 사당 조금 지나면 통닭구이 집이 있습니다.

까이 양 보란

까이 양은 태국식 닭구이, 보란=고대(古代)를 뜻합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닭고기 구이를 만든다는 뜻인가 봅니다.

까이 양파는 곳이니 쏨땀을 포함한 이싼 음식을 함께 팝니다.

똠얌같은 기본적인 태국 요리도 있습니다.

예산은 90~170

실내는 에어컨이 나오고, 유명한 곳인지 이곳을 거쳐 간

태국 연예인 사진이 레스토랑에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까이양 보란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삼거리가 있는데, 거기에 유명한 랏나집이 있습니다.

 




차양막에 가려져 있어서 잘 안 보입니다.
아치형 조형물 왼쪽을 살펴주세요.



 

랏나 씨씹삐 Rad Na 40 Years

랏나는 걸쭉한 고기국물 소스를 얹은 면 요리(울면과 비슷하다)를 의미하구요,

씨씹삐40년이란 뜻으로 식당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이 곳에서는 기본적으로 돼지고기를 넣어주는데,

굵은 면발인 쎈야이 랏나가 유명합니다.

한 그릇에 35.


 




랏나 씨씹삐 Rad Na 40 Years
-주소 Thanon Tanao -전화 0-2622-1910
-영업 09:00~22:00 -
메뉴 태국어
-예산 쎈야이 랏나 35B, 랏나 탈레 쎈야이
60~70B
-가는 방법 타논 따나오 중간의 싼 짜오포쓰아(중국 사원)’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50m
-<프렌즈 방콕> Map P.9-A2





노점처럼 생겼는데, 테이블이 있어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싸이 퉁(테이크어웨이)' 해 가는 손님이 더 많습니다.
국수를 볶을 때 불을 강하게 썼는데, 살짝 탄내가 났음.
어쩌면 그런 투박한 맛이 인기의 비결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음.
메뉴판에 보면 크기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70밧짜리는 제법 양이 많습니다.
해산물을 넣은 '랏나 탈레'를 주문해도 됩니다.






미끄롭이라고 라면 같은 게 있는데, 직접 만드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팔려고 만드는 거니까, 메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쎈야이 보다 씹히는 질감이 좋지요.

 

랏나 씨씹삐까지는 찾기 쉽지만,

다음 집은 좀 헥갈립니다.

태국 요리 여행 프로에서 여러 차례 등장해서 궁금했던 집인데,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놀랐습니다.

빠텅꼬-밀가루 튀김 파는 곳입니다.

아침식사로 즐기는 것이니 아침에 사람이 많을 것 같군요.

방문했을 시간에는 다 팔리고 몇 개 없었습니다.

 





타논 따나오 & 타논 프랭나라 삼거리 코너에 있습니다.
못 찾으면 그냥 통과하세요.
그래도 찾고 싶다면 맞은편에 있는 방콕 은행(타나칸 끄룽텝)을 확인해 보세요.




가게 이름은 빠텅꼬 싸웨이

빠텅꼬 1개가 4밧이고,

코코넛 크림 포함해서 세트로

작은 거(춧 렉)25, 큰 거(춧 야이)40밧입니다.







춧 렉(작은 세트)를 비닐봉지에 담아들고..
외국인이라고 아주 신기한 표정으로 처다보더군요.
완전 로컬. 맛도 로컬. 가격도 로컬.
앉아서 먹을 자리는 없습니다.


 


타논 따나오에서 타논 프랭 나라 삼거리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풍경은 이렇습니다.
올드 타운(방콕의 옛 도성)이라 풍경은 비슷비슷합니다.
가식없는 삶이 그대로 펼쳐지지요.
관광객은 거의 없음.


빠똥꼬 상점 바로 옆 삼거리에 우회전 해 타논 프랭 나라 거리로 들어가면,

허이 텃식당이 있습니다.





우연히 길 걷다, 사진찍다가 사람들이 많길래 들어가 봤습니다.

허이 텃은 굴 전같은 건데

기름을 많이 넣어 완전히 바삭하게 튀기는 것이 한국과 차이가 납니다.

한 접시에 40밧이었는데, 이토록 두툼하게 만들어 주다니,

맛도 좋고 인심도 좋더군요.

 




 

간판에는 꾸어이띠아우 쁠라 므앙펫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꾸어이띠아우=쌀국수, 쁠라=생선, 므앙=도시, =다이아몬드.

펫은 펫부리 줄임말 같고,

아마도 펫부리 지방에서 올라온 생선 쌀국수(꾸어이띠아우 쁠라) 팔던 분들인가 봅니다.

여튼 간판이나 식당 의미보다는

번지수인 220을 확인하면 찾기 쉬울 겁니다.

타논 프랭 나라 220(썽러이 이씹)’ 진행 방향으로 길 왼편에 있습니다.

원체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찾기 쉽다고 말하긴 좀 그렇군요.







쌀국수(꾸어이띠아우)도 함께 하니까,

식사가 되려면 쌀국수 한 그릇 곁들이면 되겠습니다.

쌀국수도 40밧입니다. 사진 메뉴 보고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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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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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똠 보원 Kao Tom Bovorn

주소 243-245 Phra Sumen
전화 0-2629-1739 영업 17:0003:00
메뉴 영어, 태국어
예산
60~400
가는 방법 타논 프라쑤멘은 왓 보원니웻 정문 맞은편 골목에 있다
.


약간은 도전정신이 필요한 로컬 레스토랑이다.
카오산 로드와 가깝지만 외국인들은 전혀 모르는 곳이라 언어 소통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
방콕 시민들에게 꽤나 유명한 식당인데, 간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영어 메뉴판을 갖고 있으나 메뉴를 봐서는 도통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다.
이 정도면 이곳을 가야하나 의구심이 들겠지만,
화교가 운영하는 야식집이니 너무 걱정은 말자.

돼지갈비, 생선 찜, 새우볶음, 두부, 배추절임, 채소 볶음 등
한국 사람이라면 무난한 음식도 많다
.
해질 무렵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하는데,
노점 치고는 규모가 크다.

 


<왓 보원니웻 정문 앞을 살펴주세요>


<식당 입구는 이렇습니다. 그냥 보고 무언가를 주분하면 됩니다.>


 


<노점치고는 규모가 큽니다. 에어컨 방도 있어요>


<영어 메뉴판이 있긴 한데>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려는 태국 음식과 중국 음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










<생선 찜, 새우 찜, 게장, 내장구이....메뉴가 무궁무진합니다.>




<카우똠에 배추 절임, 돼지 갈비를 주문해봤습니다.>
<카우똠이라 밥이 술술 먹힙니다.>
<여럿이서 술한잔 곁들이면 좋을거구여, 밤 늦게 영업해서 야식집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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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싸마이 Thip Samai
 



주소 313 Thanon Maha Chai  /

전화 0-2221-6280 /

영업 17:30~02:00, 수요일 휴업 /

메뉴 영어, 태국어 /

예산 팟타이 35~120B /

가는 방법 왓 랏차낫다 Wat Ratchanatda에서 타논 마하차이 Thanon Maha Chai를 따라 남쪽으로 5분 걸어가면 에쏘 Esso 주유소 옆에 있다.



196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40년 넘도록 방콕 최고의 팟타이를 요리한다.

외국인들도 사랑하는 태국식 국수 볶음인 팟타이는 

손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태국 음식이다.





팁싸마이는 레스토랑의 명성에 비해 인테리어는 여전 그대로다.

식당 앞은 팟타이를 요리하느라 분주한 요리사들이

솥처럼 생긴 커다란 프라이팬에서 연신 면을 볶아댄다.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식당이 그러하듯 팁싸마이도 오로지 팟타이 하나만 요리한다.

대신 종류로 8가지로 세분화해 손님들의 입맛 변화를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가장 일반적인 팟타이는 보통 팟타이라는 뜻으로 ‘팟타이 탐마다’라고 부르며

35밧으로 가장 저렴하다.


통통한 새우를 넣은 ‘팟타이 만 꿍’과


오믈렛을 곁들인 ‘팟타이 피쎗’은 70밧으로 신선한 새우를 곁들여 먹음직스럽다.


독특한 팟타이에 도전하고 싶다면


새우, 오징어,  게살, 망고를 넣어 요리한 팟타이 쏭 크르앙을 주문하다.


팟타이치고 비싼 가격인 120밧을 받는다.




혹 점심에 팟타이를 먹겠다고 팁싸마이를 찾으면 썰렁하다.

해가지는 저녁시간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므로 밤에만 찾아 갈 것.

 
간판은 태국어로 되어있지만 사람들로 북적대 찾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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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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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


오래전에 작성된 내용입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 주세요.


카오산 로드의 서점 주인장과의 기분 좋은 인터뷰


카오산 로드의 단골집 중의 하나인 서점이 있다. 단골집이라고 해도 그곳에서 책을 사서 나온 경우는 드물었다. 무언가 볼 만한 책이 없을까 내지는 어떤 책이 새로 나왔나 궁금하면 종종 들리곤 했으나, 딱히 책을 사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언젠가부터 서점 주인장이 내 얼굴을 기억하기 시작했고, 특별히 책을 사지 않더라도 인사를 건너게 위해 자주 들리면서 친해진 곳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만큼 그의 편한 인상은 책을 사지 않더라도 서점을 들리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카오산 로드에 관한 인터뷰를 계획하면서 그를 인터뷰 대상 1순위에 올려놓았다. 카오산 로드에 머물던 동안, 서점 앞을 기웃거렸는데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늘도 헛걸음 했구나!’라고 생각하기 며칠째, 휴가에서 돌아온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딱히 무언가를 물어봐야지 하는 것도 없었지만, 그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까눙 찟꾼쑴뿐 Kanung Jitgunsumpun
아포리아 북스 Aporia Books
131 Thanon Tanao, Bangkok 10200
전화 0-2629-2919



Me 카오산에서 서점을 경영하기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Him 약 10년 정도.



Me 10년 전의 카오산 로드는 어땠는지?

Him 지금처럼 복잡하지 않았고, 지금처럼 높은 건물도 없었다.



Me 카오산 로드에서 서점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Him 내가 다녔던 탐마쌋 대학교가 카오산에서 멀지 않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많은 유럽인들이 카오산을 드나드는 것 보면서 그런 일을 구상하게 됐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서점이 지금보다 작았었다.



Me 처음 서점을 시작할 때도 이곳(따나오 거리 Thanon Tanao)에 위치하고 있었는지?

Him 아니. 처음에는 카오산 메인 로드에서 서점을 운영했다. 건물 임대료가 계속 인상되면서 몇 번 위치를 옮기다가 이곳으로 온 지는 6년 정도가 됐다.



Me 10년 전 카오산 로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면 좋겠는데요.

Him 10년 전이면 1994년이네요. 우선 맥도널드가 없었구요.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한 곳이 맥도널드였는데, 그 이상의 적당한 비유는 없을듯하다. 그 한마디에 서로 웃는다). 그때는 대형 업소들도 없었고, 게스트 하우스나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영세한 수준이었다.



Me 개인적으로 맥도널드 만은 카오산 로드에 진출하지 않기를 바랐었는데. 버디 부티크 호텔에 맥도널드가 들어서는 걸 보고 얼마나 실망했던지.

Him 나는 맥도널드가 카오산에 진출하는 걸 보고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들어올 것이었으니까. 외국인이 이렇게 많은 카오산에 안 들어올 이유가 없지요.



Me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태국을 여행한다고 계획을 세울 때부터 방콕으로 들어오려 할 테고, 방콕에 오면 카오산을 방문하려 할 겁니다. 그래서 카오산에 남아있는 태국적인 것들이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맥도널드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카오산과는 떨어져있었으면 했거든요.

Him 생각이야 좋지만, 현실에서는 보다시피 이상과 다르다.



Me 10년 전이면 보니 게스트하우스나 VIP 게스트하우스가 유명했을 땐데 기억하세요?

Him 보니 게스트하우스는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10년 전에는 D&D 같은 건물은 없었다. 박스처럼 생긴 작은 방에 손님들을 받는 민박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할까나. 그러나 지금은 고급 숙소들도 생겼고, 거대한 사업으로 변모해 버렸다.



Me 싸왓디나 버디 부티크 호텔 같은 곳이 대표적이겠군요.

Him 그렇지. 많은 사람들이 카오산에 오고 싶어 하니까 사업도 거대해 지고 있다. 잘 알겠지만 10년 전에는 카오산을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젊은이였죠. 그래서 저렴한 곳들을 찾아다녔고, 지금도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오지만 가족들이나 나이 있는 사람들도 찾아오면서 기호가 다양해졌다고 봐야겠죠.



Me 내 주변 친구들이나 동료들은 90년대부터 카오산을 들락거렸는데,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지금의 카오산을 다시 찾아오면 대부분 실망하고 돌아간다. 카오산 로드가 급속하게 변하는 것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지?

Him 변화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 같다. 카오산 로드 뿐만 아니라 방콕, 아니 태국 전체가 많이 변해있으니까.



Me 태국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한 관광 정책이 많은 효과를 봤다고 생각되는데요?

Him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가 성장하면서 발전도 동반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남쪽의 푸켓의 경우도 엄청난 발전이 있었고, 15년 전에 방문했던 꼬 싸무이, 꼬 팡안, 꼬 따오에 대한 기억과 현재의 섬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변해있다. 변화가 매우 빠르다. 태국 어디를 가건 변화와 성장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치앙마이도 마찬가지고.

내가 생각하기에 ‘변화하는 것은 절대로 잘 못된 게 아니다’. 그러나 우려하는 건 자본주의, 즉 돈의 집중이라고 할까나? 맥도널드, 스타벅스 같은 대형 체인점들이 카오산을 점령하면 영세한 사업자들은 그만큼 경쟁에 힘들어 지니까.



Me 경쟁도 심해지고 사람도 많이 오는 게 변화의 한 부분이군요. 그렇다면 카오산 로드에서 가장 심하게 변한 건 어떤거라 생각하는지? 내 생각에는 태국 사람들이 카오산을 찾아오는 게 가장 큰 변화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Him 그런 것도 변화의 한 부분이네요. 10년 전에 카오산에 태국 젊은이들은 없었죠. 현재 태국 사람들이 카오산을 찾는 이유는 유명하기 때문이죠.



Me RCA는 더 이상 안 가나요?

Him RCA도 여전해요. 씨암 스퀘어 Siam Square의 쎈터 포인트는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인기 있는 장소고, RCA도 가고 카오산도 가고 그러겠죠. 내가 푸켓도 가고 치앙마이도 가는 것처럼, 상황에 따라서 분위기에 따라서 친구들에 따라서 놀러 가는 데가 매번 똑같지 않으니까. 카오산 로드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펍이 있고, 30대를 겨냥한 펍이 있고, 카오산 내에서도 여러 가지 펍들이 공존하고 있어요.

Me 카오산 로드에 새로 생기는 업소들은 현지인들을 겨냥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데?

Him 아직까지는 외국인들은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현지인들에 대해서도 주요 고객층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봐요. 저녁 시간의 손님들은 현지인들을 겨냥한 곳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구요. 새로운 대형업소들의 경우는 현지인들, 특히 태국 젊은이들을 고객으로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야겠죠.



Me 카오산 메인 로드에 대형 업소들이 들어서면서 영세 업소들이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이 사원 뒤쪽이나 쌈쎈 등으로 옮겨가고 있고, 이제는 카오산이라고 하면 카오산 로드뿐 아니라 방람푸 전체를 포괄하는 느낌이 드네요.

Him 나 역시 그 생각에 동감이에요. 바로 앞에 보이는 저 길(카오산 로드)만 의미하기보다는 카오산 일대를 카오산 로드로 일괄해 부른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여전히 그 중심에는 카오산 로드가 있구요.



Me 카오산 로드를 찾아오는 여행자들, 특히 서양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Him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



Me 그들의 행동이랄까, 10대의 영국이나 호주 젊은이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리고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현지 문화에 대해서 너무 무례하게 행동하는 듯한 생각이 들어서요.

Him 일부는 태국 문화나 태국인들의 생활방식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기도 하지만, 일부는 무언가 배울려고 노력하기도 하니까 사람에 따라서 상대적일테죠. 그리고 젊은 사람들, 아직 젊잖아요. 더 잘 알지 않나? (서로 공감하며),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술 마시고, 기분 좋아서 취하고. 당연하다고 봐요.




Me 여기는 여행서적들이 많이 비치되어 있고,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많아서 여행자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여행 서점을 운영하시는 주인장께서는 여행 좋아하세요?

Him 태국, 좋아해요. 아름답잖아요. 다른 나라 중에는 몽골이 아름다웠고, 티벳도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었구요. 이란(Iran)도 좋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나라고 라오스(Laos)도 좋았다. 중국, 10-15년 전에 갔었는데 그 당시에는 여행하기 힘들었어도 무척 아름다웠어요. 중국도 좋아하는 나라 중에 하나네요.



Me 태국에 관한 책 중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Him 태국 문화를 잘 모르는 초보자라면 ‘Nevermind, Mai Pen Rai'가 적당할 듯 하다. (주-‘마이 뻰 라이’란 태국인들의 생활 방식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말로 ‘괜찮다’ 또는 ‘노 프라블럼’의 의미로 무슨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마이 뻰 라이’라고 하면 해결된다 싶을 정도로 여유 있는, 걱정 없는 삶을 살아간다). ‘Wondering Into Thai Culture'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Me 마이 뻰 라이, 빅 맹고 Big Mango, 팟퐁 시스터 Patpong Sister 같은 책들을 태국 생활 초창기에 읽었던 책들인데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원더링 인투 타이 컬쳐’는 처음 들어보는 책이네요.

Him (웃으며) 컬쳐(문화)에 대해서는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책을 읽어서 습득하는 것 보다 체험하면서 배우는 게 좋지 않을까.



Me 아포리아 북은 론리플래닛을 포함해 많은 영문 가이드북에 추천되어 있는데, 가이드북의 영향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Him 글쎄, 그다지 큰 것 같지는 않다. 좋은 서점이라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아닐까. (웃음)



Me 물론, 이곳은 좋은 서점이다.

Him 가이드북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행자들끼리 서로 이야기하면서 ‘어떤 서점에 가면 좋은 책들을 구할 수 있다’라는 말들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더 많은 것 같다.



Me 그렇다면 여행자들은 가이드북에서 제시하는 정보보다 여행자들끼리 교환하는 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Him 여행자들이 가이드북을 볼 때 그 것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특히 책 사러 갈 때는 더더욱 가이드북에 쓰여진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서 어떤 서점이 좋다고 해서 그 곳까지 찾아가지 않는다.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Me 내 경우는 모든 가이드북을 자세하게 확인한다. 그게 일이니까.

Him 그런가? 배낭여행자들이라면 여행을 하니까. 내가 볼 때 여행자들은 숙소를 찾을 때 가이드북을 보는 것 같다. 소개된 몇 군데 숙소를 보고 이 정도면 오케이라고 생각하고 방을 정하고 나서는 스스로 찾아서 경험하는 것 같다.



Me 사실 나도 여행을 할 때는 서점을 찾아가기 위해서 가이드북을 들어다보지는 않았다. 우연히 아포리아 북스를 알게 됐고, 서점이 좋아서 자주 들락거리게 됐는데, 일 때문에 많은 가이드북들의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니 대부분의 가이드북에서 한결같이 이곳을 추천하고 있더군요. 입구에 붙여진 스티커들이 그걸 증명해주고 있구요.

Him 네. 론리 플래닛 Lonely Planet, 러프 가이드 Rough Guide, 럿츠 고 Let's Go도 추천하고 있고 프랑스어 가이드북에서도 추천되어 있더군요.



Me 인터뷰가 길어졌네요. 정리할 겸 개인적인 것들, 생각들 몇 가지 물어볼게요.
카오산 주변에서 즐겨먹는 음식이나 즐겨 가는 식당이 있나요?

Him 글쎄. 없다. 식사는 내가 사는 집 주변에서 하는 편이고, 가끔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강변을 끼고 있는 파아팃 거리 Thanon Phra Athit를 간다. ‘헴락’이 단골이라면 단골인 식당이다.



Me 카오산에서 보존되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Him My Life. 내 삶 자체가 보존되었으면 한다. 어떤 것이 보존되길 원하나? 변하는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



Me 마지막으로 카오산 로드를 찾아오는 누군가들을 위해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Him 당신의 삶을 즐기세요. 더불어 당신들의 하루도 즐기고. 인생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즐기면서 살아야한다.



준비되지 않은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녹음된 그와 내 목소리를 들으며 인터뷰를 정리하는 동안 앞뒤 없이 뒤죽박죽으로 이어졌던 인터뷰 내용이지만, 글로 정리하는 내내 즐거운 미소가 입가에 가득했다. 더불어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그와의 대화는 웃음이 가득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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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