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에서 다낭을 거쳐 '훼'로 다시 돌아왔다.
다낭에서 훼로 올 때는 기차를 탔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풍경이 아름다운 철도 노선이다.)
(이건 다음번에 사진으로.....)





훼에 돌아와서, 아침이면 거리에 가득한 국수집 노점을 본다.
훼 요리를 찾아다닌다고, 쌀국수를 먹지 않았다.

왕궁이 있던 곳이니, 훼는 음식이 발달했다.
쌀국수 또한 훼 지방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지방에 비해 매콤한 맛을 낸다.

이름하야 '분 보 훼 Bún Bò Huế'
소고기뼈를 푹 고아 육수를 만들고,
어묵과 선지를 고명으로 넣어준다.

식당에 따라 소고기를 얇게 썰어 육수에 살짝 데쳐주기도 하고,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국수의 맵기가 제각각이라는 것.
몰론 테이블마다 칠리 소스가 있어서 맵기는 본인이 조절하면 된다.

 

 

 


Bún Bò Huế
식당마다 맵기는 달랐지만 시원한 육수와 부드러운 면발을 동일했다.
아침시간 훼 어디서나 '분 보 훼' 노점이 생긴다.
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목욕탕 의자에 옹기종기 앉아서 식사를 한다.
서민 음식이니, 그럴싸한 레스토랑보다는 현지인들이 가는 곳들이 맛이 좋다.
물론 저렴하기도 하다.





'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분 보 훼' 식당.
정말이지 오랜만에 가 봤다.

투어 진행하면서는 좀처럼 갈만한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취재 여행이었으니, 맛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북적대는 아침시간이 끝나고, 점심 시간으로는 약간 이른 시간.
손님은 아직 나 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니, 어디선가를 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쌀국수 한 그릇 먹을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걸 보면 유명한 식당은 분명하다.
국숫집 옆으로 제법 큰 호텔들이 생겼고, 동네도 개발되고 있는데,
분 보 훼 파는 두 곳의 식당은 그대로 있더라.
웬지 시간이 더 흐르면 철거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두 집은 서로 경쟁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에 비슷한 간판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원조집에 사람들이 많다.

간판에는
Quán Số 1 Bún Bò Huế
-분 보 훼 1번지 집.. 뭐 이런 정도가 되겠다.


주소는
-17 Lý Thường Kiệt

바로 옆집에 똑 같은 식당이 있으니 반드시 번지수 '17'까지 확인하고 들어갈 것.
뭐 둘 중에 사람 많은 집 찾으면 된다.

요금은
-3만동 받더라.

*1달러=2만동

 

 


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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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더웠다.

동남아시아를 돌아다니며 더운게 당연한 것일테고,
매번 땀으로 찌들어 하루의 취재여행을 마무리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더웠다.


날씨가 특별히 더웠던 것은 아니다.
그냥 쨍쨍하게 해가 났던, 뭐 별반 다르지 않던 베트남의 날씨.
근데, 덥게 느껴졌던 건, 너무도 서둘러 무언가를 '찍어야 했다.'

그 '찍어야 하는 행위'를 위해
나는 자건거를 선택했다.






이번 '훼' 취재 여행에서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대해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

도로가 엉망이던 시절, 흐엉강을 유람하며 보트를 타고
황제들의 무덤을 방문해야 했었는데,
멀리 있는 '민망 황제릉'까지 다리가 연결되고 도로가 포장되면서
-다리가 생긴지는 몇년 됐다-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리고 자전거도 하나의 대체 수단이 되주고 있다.

그래서 가능한지 어떤지, 자전거를 탄 다면 어떤 동선이 가능한지 궁금했다.
그래서 며칠 자전거를 달렸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기에는 무리다.
멀리가지 않는다거나, 황제릉을 한두개만 본다면 그리 문제 될 것 없다.


자건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건
'뜨득 황제릉'과 그 뒤에 있는 '동칸 황제릉' 정도가 되겠다.

*훼에서 봐야할 3대 황제릉은
뜨득 황제릉 Lăng Tự Đức,
민망 황제릉 Lăng Minh Mạng,
카이딘 황제릉 Lăng Khải Định 이다.




베트남 황제들의 무덤을 보고 있으면 궁궐처럼 느껴진다.



결국 자전거를 탈 경우 시간에 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뜨득 황제릉  하나로 만족하고
나머지 두 개를 포기해도 상관없다면, 자전거를 달려도 좋다.






참고로
뜨득 황제릉 가는 길에 뜨히에우 사원(慈孝寺) Chùa Từ Hiế이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틱녓한(한국에는 ‘틱낫한’으로 알려졌다) Thích Nhất Hạnh 스님이
16살의 나이에 불가해 입문해 수행했던 곳이다.
사회주의로 베트남이 통일되고 그는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뜨히에우 사원은 아주 한적한 산사분위기다.





결론적으로 훼에서 자건거 여행은
1번(이게 가장 쉽다)
여행자 숙소가 있는 신시가에서 흐엉강을 건너
왕궁과 티엔무 사원(天姥寺) Chùa Thiên Mụ을 다녀오거나,

2번(이건 힘들다)
훼 기차역을 지나
바오꿕 사원(報國寺) Chùa Báo Quốc
뜨담 사원(慈曇寺) Chùa Từ Đàm
단남자오(南郊壇) Đàn Nam Giao
(여기서는 삼거리를 기준으로 오른쪽 길인 
레응오깟 거리 Đường Lê Ngô Cát로 넓은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뜨히에우 사원(慈孝寺) Chùa Từ Hiếu
뜨득 황제릉 Lăng Tự Đức
동칸 황제릉 Lăng Đồng Khánh
여기서 다시 길을 돌아나오면 뜨득 황제릉이다.





*뜨득 황제릉 앞에는 향을 제조하는 공예마을이 있다.


*참고로 뜨득 황제릉까지는 시내에서 남쪽으로 8킬로,
민망황제릉은 시내에서 남쪽으로 12킬로다.
산술적으로 민망황제릉까지도 자전거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뜨득 황제릉을 지나면 도로는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하고,
길을 돌아가야하는 곳들이 많아서 4킬로만 더 가면 되겠지하는 욕심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
그래도 자건거를 타고 오는 여행자가 있긴 있더라.
하루 종일 민망 황제릉 하나 보겠다면, 그래도 상관없을 테지만.
지도를 보고 길을 찾기 힘들 수 있으므로, 동네 사람들 만날때마다 길을 물어 볼것.
흐엉강을 건너는 큰 다리가 나오면 다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쨓거나 뜨득 황제릉이든 민망 황제릉이든,
그 길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당신에게 행운이 있기를.


 

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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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측근들이 방콕을 다녀갔습니다.
그들이 오기 전에 원고를 마무리한탓에,
편하게 방콕을 설렁거릴 수 있었습니다.

두 무리의 측근들이 왔다 갔구요,
한 무리의 측근들이 곧 올 예정입니다.

방콕을 더러 다녀간 사람도 있고, 처음인 사람도 있었지요.

먼저, 바른파티 멤버들 이야기입니다.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원고 작업을 하고 있었던터라,
어딘가를 움직이는게 무척이나 귀찮게 느껴졌으나,
일단 한번 움직이고 나니 조금씩 적응이 되더군요.

방구석에서 원고만 쓰다가 폐인의 지경에 이른 기분이었으나,
칫롬에 가서 점심을 먹고 신문을 펴들고 커피를 마시며
조금씩 한가함을 누려봅니다.
오랜만에 펼쳐든 신문이었고, 아무 목적없이 식사를 한 모처럼의 시간입니다.
(취재라면 식당도, 먹는 것도 다 생각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음식 사진을 찍고 나면 자리를 뜨고 싶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에라완 티룸. 역시나 사진을 찍자마자 누군가 다가와 한마디 한다.
'No Photo' 그래서 단 한컷으로 원하는 걸 찍는 기술을 익혀야했다.



혼자 한두시간 설렁거리다 약속 장소인 에라완 티룸으로 갔습니다.
에라완 사당 바로 옆의 에라완 쇼핑몰 2층에 있더군요.
티룸. 말 그래도 차를 마시는 곳입니다.
에라완 하얏트 호텔에 딸린 곳이니 분위기는 좋구요,
영국인들이 나른한 오후에 차를 마시며 다과를 즐기던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라는
풍습을 방콕에 재현했다고 보면됩니다.
영국 식민지가 아니었던 탓에 방콕에서 애프터눈 티는 그닥 인기가 없으나,
홍콩이나 중동에서 온 마나님들은 이곳을 즐겨 찾더군요.


차보다 차주전자가 더 탐났다.
얼그레이보다 다질링이 나는 더 좋다.



여러종류의 티가 있었으나, 다질링 티를 주문합니다.
다질링에서처럼 칸첸중가가 보이진 않았지만,
다질링티의 부드러움만은 방콕에서도 그대로더군요.

차를 담아주는 다기에서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책에 넣을까 말까 무지 고민했는데, 안넣기로 결심.)
(이미 원고는 넘겼고, 더 건드릴 여력이 없다.)

차를 마시고 센탄 월드를 기웃거리며 남들 쇼핑하는걸 곁눈길.
아,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되니 이리 홀까분 한 것을.






네명이 갔으니 분명 더 먹을 수 있었는데.


저녁은 측근들과 차이나타운의 씨푸드 거리.
뿌팟퐁까리, 꿍 끄라티얌을 중심으로 거한 저녁.
똠얌꿍까지 먹고 싶었으나 이미 주문한 음식으로도 포화상태.

좋구려.
다들 좋아하네 그려,
좋다.
차이나타운에 간 김에 단골 커피집을 가려했으나, 밤에는 문을 닫네요.

그리고 카오산 로드에 와서, 모지토를 마시며 밤 늦도록 구라를 불었나봅니다.
뭔 이야기를 했더라.

오랜만에 기계가 아닌 사람들하고 이야기했더니 재미었었구요,
방콕 이야기에 관심 같는 측근들이라 많이 떠들 게 됐다나 어쨓다나.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면 왓아룬이 있다.
방콕(=짜끄리) 왕조 이전의 톤부리 왕조의 수도였던 곳.
딱 한 명의 왕, 17년으로 짧은 운명을 마감한 비운의 왕조.
그러나 그들이 남긴 건축물은 아름다운 치장으로 가득하다.


다음날은 오후에 만나 방콕 시티 투어.
왕궁은 건너띠고 왓 아룬, 왓포, 푸카오텅까지
전체적인 방콕의 역사와 방콕의 도시 구성, 건축 설계.
뭐 이런 이야기들이 건네졌고, 라마야나와 앙코르 유적을 중심으로 한
태국 문명의 탄생..까지 혼자 신나서 떠들었음.












왓 포.
마사지를 떠올린다면 당신은 뭔가를 알고 있다.
와불상을 생각했다면, 여행 책자를 열심히 봤다는 증거.



푸카오텅에 조금 일찍 올랐어야 하는데,
문이 닫혀서 내부를 보지는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음.
그러나 사진 찍지 않아도 됐으나 나는 아무 부담이 없었음. 하하!


푸카오텅에 서면 방콕이 360도로 펼쳐진다.
방콕에서 유일하게 산이라 불리는 지명을 갖고 있는
황금산 Golden Mount의 높이는 80m.



저녁은 방콕에서 팟타이로 가장 유명한 팁싸마이.
여전히 훌륭했으나 먹는게 즐거웠음.
다들 팟타이 맛에 감동했으니, 방콕 베스트 10 레스토랑으로 꼽아도 문제 없을 듯.




팟타이 맛이 가히 압권이다.


그리고 측근들이 떠나기 전날은 방콕에서 치의학 관련 세미나가 있어서
오후늦도록 거기 있다가 저녁 후에 합류해, 브라운 슈거를 갔다.
브라운 슈거 참으로 오랜만인데, 그곳은 매번 편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네.
방콕 어디를 가건 추억덩어리가 득지득지 나를 따라다니는데,
그래도 좋은 기억들이 참 많아서 다행이야.
브라운슈거에 대한 좋은 추억이 하나 더 생긴 셈이지.




20년의 세월을 변함없이, 한결같은 브라운슈거.


그렇게 측근들과의 만남은 전혀 아쉽지 않게 작별을 고했지.
뭐, 서울이건 방콕이건 어디서건 또 보게 될터이니,
아쉬울 것도 없네 그려.

불쑥 그렇게 또 봅시다.

(그런데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내겐 없다)

 


*저작권은 블로그 운영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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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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