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7.27 <태국 여행> 치앙칸, 밤 9시가 되면 세상은 적막 속으로 빠져든다. by 트래블레인
  2. 2010.12.25 [방콕] 카오산 로드에 관한 거침없는 인터뷰 by 트래블레인 (2)
 

치앙칸 Chiang Khan



치앙마이 또는 치앙콩(‘치앙’은 란나-태국 북부- 언어로 도시를 의미한다)과 지명이 비슷해

 

태국 북부의 도시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싼 지방의 짱왓 러이에 속해 있다.

 

이싼 지방에서도 북서부에 치우쳐 있어, 드나들기 매우 불편하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라오스와 국경을 접해 있어 더 이상 갈 곳도 없다.

 

불행이도 치앙칸 국경은 외국인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다.



치앙칸은 강변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도로 2개가 전부다.

메콩강을 연해 길게 형성된 도로에는 오래된 목조가옥이 가득하다.

과거 한 지점에서 성장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잘 보존된 목조 가옥만큼이나 생활방식도 옛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치앙칸에서 할 거라고는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전부다.

더군다나 밤 9시가 되면 세상은 적막 속으로 빠져든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메콩 강의 느린 물줄기처럼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을이다.

한마디로 평화와 고요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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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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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Posted by 트래블레인

두명의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제작자,
그들과의 카오산 로드에 관한 거침없는 인터뷰

카오산 로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새로이 들어오고, 누군가는 다시 길을 떠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호기심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본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담으려는 사람들도 카오산 로드에는 있기 마련인데, 우연히 카메라를 세워놓고 무언가를 촬영하려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카오산에 관해 어떤걸 찍고 싶어하는지 보다도 카메라를 들이댈 정도면 카오산 로드나 방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을거란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금 전 한 시간 넘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지만, 그들은 놓치면 어쩌면 이 작은 길에서 그들을 다시 못 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방에 집어넣었던 녹음기를 꺼내 그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촬영 장비를 다 꺼내지도 않은 채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었다.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던 두 명의 프리랜서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이름은 인터뷰 마지막에 녹음을 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테이프가 다 돼서 녹음이 되어있지 않았다. 숙소에 돌아와 녹음을 확인하며 알게 됐지만 그들을 다시 찾아내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그래서 Me & His Friend, Me & Him(쉐리프 더아이다, 인도계 미국인, 씨애틀 거주)과의 인터뷰가 되어 정리해보았다.





Me 카오산 로드에 온 지는 얼마나 됐나?

His Friend 이제 막 도착했다. 30분 정도 된 것 같은데.. 하지만 첫 번째는 아니다.



Me 그럼, 카오산에 언제 와 봤었나?

His Friend 세 달 전쯤에 왔었다.



Me 카오산 로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His Friend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해봐라. 슬픈 일이긴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카오산에 와서 별다른 것을 하지도 않고, 태국적인 것들을 경험하는 것인 냥 생각하고 있고, 일부는 논-스톱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인들이며 그들의 나라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과 별 다를 것도 없이 행동하고 있다. 카오산은 이제 태국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해있다.



Me 태국 어디를 가든 변화가 매우 빠르지 않은가?

His Friend 그건 그렇다. 카오산도 태국의 한 부분이니까. 친구랑 함께 몇 달 동안 태국 동북부인 이싼에서 몇 달간 생활하고 왔다. 그런 곳에 있다가 방콕, 특히 카오산으로 돌아오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여기서 뭐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일수다.



Me 카오산이 너무 국제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His Friend 물론 그렇지만....,



Me 지금 카메라로 무엇을 촬영하려고 하는가?

His Friend 아직 잘 모르겠다. 좋은 아이디어라도 있으면 알려줘라.



Me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지? 어떤 회사에 소속이라도 되어있나?

His Friend 아니. 옆에 있는 이 친구를 위해서 일한다. 그리고 저 친구는 나를 위해서 일하고.



Me 대화 중에 카오산 로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무엇이 카오산을 싫어하게 만드는지?

His Friend 카오산 같은 세상이 있다는 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는 카오산에 있으면 편해지지 않는다. 카오산은 거대한 상점 같고, 음식도 태국같지 않고, 가격은 다른데 보다 두 배 이상은 비싸고... 또한 많은 여행자들이 카오산에 와서 음식을 먹으며, ‘그래 이게 태국음식이야’라고 말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카오산에서 먹는 음식이 어디 태국적이기나 한 음식인가? 뭐 그런 것들이 카오산을 그다지 내키지 않게 하는 것들이라고나 할까....



Me 많은 사람들이 카오산에 와서 무언가 새로운 걸 경험하려 하는데?

His Friend 카오산, 제정신이 아닌 거리다. It's crazy!!!



Me 그래도 여행자들이 방콕을 여행한다면 카오산에 와서 필요한 것들을 소비하고 경험하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저렴한 버스 티켓으로 남부의 섬들이나 치앙마이 트레킹을 갈 수도 있고...

His Friend 저렴한 티켓 뿐 아니라 카오산에서 많은 것들을 구입이 가능하다. 카오산은 카오산 그 자체니까. 방콕 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카오산은 거대한 랜드마크가 되어버렸고, 누구나 카오산이 어디 있는지 뭐 하는 덴지 알고 있고, 카오산 로드가 등장하는 영화 ‘비치’ 때문에도 카오산은 더욱 강하게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을테고....



Me 영화 ‘비치’에서 묘사된 카오산의 모습은 당시의 특유함을 아직은 간직하고 있을 때다. 지금은 많이 변해있지만...

His Friend 그때 모습은 나는 잘 모르겠고, 옆에 있는 내 친구가 잘 알고 있을 거다. 그는 4년 전부터 카오산을 들락거리고 있으니까!



(인터뷰를 바꾸면서)



Me 4년 전의 카오산 로드 모습은 어땠는지?

Him (그는 자기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길 기다렸다는 듯이, 그리고 이곳을 들락거리는 아무 생각 없는 여행자들에 할말이 많았던지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지금이나 4년 전이나 크게 다른 것 없었다. 다만, 스타벅스가 없었고 버거 킹, 맥도널드도 카오산 로드에 진출하지 않았던 것 정도가 다르다면 다를까. 세븐 일레븐이나 펍, 레스토랑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많았고, 내가 신경쓸 바는 아니지만 거리에서 팔던 옷들도 지금과 똑 같았다.

내가 느끼기에 사람들, 그리고 여행자들은 다른 데는 가지고 않고 카오산 로드에 와서 자고, 물건을 사고, 아마도 왕궁이나 씨암 스퀘어 정도를 구경하고, 비행기를 타고 푸켓을 가거나 치앙마이를 여행 한 다음 태국을 떠날테지.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겠지. “이것 좀 봐라. 내가 한 머리가 태국에서 한 거고, 내가 차고 있는 팔찌가 태국에서 산 거란다.”

하지만 그런 여행자들이 태국어를 배울려고 노력하는가? 아니다. 그들은 태국 문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배운 게 없고, 태국 음식에 대해서도 아는 것도 없다. ‘팟타이’ ‘카오팟’ ‘롯띠’ 정도는 카오산 로드의 길거리 노점에서 맛 봤겠지만 그런 것들은 미국이나 영국 어디서나 있는 태국 레스토랑에서 얼마든지 맛 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동북부(이싼)는 가지도 않으며, 작은 마을에도 갈려는 의지도 없으며, 혼자 스스로 무언가를 해결하며 여행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냥 카오산 로드에 와서 집에서 하던 것처럼 익숙하고 편한 대로 행동하려하고, 자기들 방식대로 즐길 뿐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비행기표를 사거나 에어컨 나오는 VIP 여행자 버스를 타거나, 맛사지를 받으며 피곤한 발을 잠시 휴식하게 해주거나, 남부 섬들로 내려가는 여행자 버스를 타고 가면서 6편의 비디오를 내리 보거나, 푸켓의 고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럭셔리한 시간을 보내는 것들...잘 모르겠다.

내가 여기서 촬영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는 동북부(이싼) 지역의 개발에 관한 내용인데 댐을 건설한다거나 서구적인 방식의 개발 방식 등에 관한 것들인데, 이싼 지역의 개발 또는 서구화가 가져오는 전통적인 방식과 문화의 상실에 관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카오산 로드에서 촬영하려고 하는 것들도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카오산 로드 자체가 태국에서 볼 수 있는 서구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형적인 개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런 것들이 하나의 유행이라면 카오산 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없을 것이다. 카오산을 보여줌으로서 역설적으로 동북부(이싼) 지역이 보존되어야 함을 말하려는 것이다.



Me 카오산 로드에서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과도 여러 차례 인터뷰를 했는데, 그들이 말하길 카오산 로드가 변하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Him 카오산 로드를 변화하게 하는 건 이제 더 이상 70년대의 보헤미안들이 아니라 이곳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그리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보헤미안들이 카오산을 들락거릴 때는 카오산에 가면 맥주, 커피나 마시고 마약이나 하던 그런 곳이라고 들었겠지만,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국인들이 휴가로 멕시코가 아닌 태국을 방문하고 바로 이곳 카오산에 와서 숙식을 해결한다. 독일인이나 호주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카오산 로드를 들락거리고 있지만, 그들 이외에도 이젠 아시아인들을 포함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카오산으로 유입되고 있다.

모든 종류의 국적과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카오산으로 몰려들면서 매우 국제적인 장소가 되고 국제적인 집합소가 되어있다. 그래서 방콕에서 매우 독특한 장소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고, 다양한 국적,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하고, 교류하고, 그들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있지만, 카오산 로드에서는 그 어떤 것도 태국적인 것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아마도 영원히 태국적인 것들을 환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Me 그렇다면 태국사람들이 만드는 태국적인 것이 카오산에 있다고 생각하나?

Him 여러 가지가 있겠지. 사롱이나 파카마 같은 걸 살 수 있고, 음악, 악기, 보석(은공예품) 같은 것도 있고, 하지만 태국에서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수공예품들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 되는 것들로, 카오산 로드에서 사는 것도 공장에서 만든, 태국 어디서건 살 수 있는 물건 밖에 없다. 여기서 사는 셔츠들은 시골 마을에 가도 구입이 가능하고, 저기서 파는 드럼은 아프리칸 드럼이고, 디지리두는 호주에서 만든 것이고.... 점점 국제적인 중증의 보헤미안이 되거나 태국적인 보헤미안이 되거나....



Me 카오산 로드를 찾아오는 태국 젊은이들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Him 예스, 많은 태국인들이 카오산을 찾아온다. 왜냐하면 카오산에 오면 세상의 다른 부분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겠지. 잘 못 됐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즐기기 위해서 카오산에 온다” 내지는 “태국에 있는 거리인 카오산 로드에 놀러 왔지만, 이곳에서는 태국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 등이 태국 사람들이 카오산을 찾아오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말이 될듯하다.

즉, 카오산에서 태국적인 것들처럼 보이는 것들이 당신에 황폐된 채로 다가오는 태국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매우 비극적이다. 여행자들이 태국에 오는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동북부(이싼)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여행자들은 별 관심이 없다. 카오산 로드에 와서 인터넷 카페에 친구들과 메일이나 메신저를 주고받고, 자신이 찍은 이국적인 그러나 태국을 와 본 사람이라면 전혀 태국적이라고 느끼지 않을 사진들을 친구나 가족에게 기념을 보여줄 뿐이다.

내가 아는 태국 친구도 카오산 로드에 오는 이유는 아르헨티나에 온 여행자, 그리스에 온 여행자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다. 매우 좋은 일이고, Cool한 것이지만 동시에 전혀 태국적이거나 태국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들인데, 아마도 내가 말하려는 의도를 이해할 것이다.


Me 마지막으로 방콕이나 태국으로 여행 오는 배낭여행자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Him 큰 마음으로 당신 주변에 있는 것들을 볼려고 노력하라. 그리고 왜 여기 와있는지, 왜 여행을 하는지 배울려고 노력해라. 놀러간다는 의미인 태국어처럼 단지 ‘빠이 티여우’하기 위해서 여기 저기 다니기보다는 뭔가 느끼고 배워갔으면 좋겠다. 태국을 여행하고 돌아갈 때 ‘뚝뚝 기사들은 미쳤어’라는 것 이외에 무언가 얻은 게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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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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