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 태국 북부의 작은 도시



1.

아무래도 나는 태국 북부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핏싸눌록을 지나니 제법 산줄기가 높아졌다.

곧게 뻗기만 했던 도로는 간간히 산길을 넘는다.



2. 

태국 북부를 연신 드나들면서도 프래 Phrae는 처음이다.

슬쩍 가보고 마음에 들면 책에 넣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가방을 맞기고 가까운 사원을 찾는다.




보통은 숙소를 정해 짐을 풀고 취재를 시작하지만,

터미널 옆에 사원이 하나 떨어져 있어서 편법을 택했다.


샨족이 건설했다는 간략한 설명만 보고 길을 나섰다.

사원에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만났다.




3. 

허름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지도를 들고 길을 걷는다.

아니, 지도를 슬쩍 보고는 ‘도시 구조가 이럴 것이다’라고 혼자 직감하며 탐방에 나섰다.






예상과 다르지 않은 사원의 도시였다.

과거 성벽에 둘러쌓였던 태국 북부 도시의 일반구조를 닮았다.




4. 

잠시, 
이런데 살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하루 이틀은 좋을 런지 몰라도 살게 되면 심심하겠지.





5.

볕이 좋아 서둘러 걸었다.

우기인 탓에 해가 나오면 무조건 많이 사진을 찍어야 했다.

관광객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사원은 그대로 있었고, 골목은 가늘었다.

거리를 걷는 동안 차분함이 느껴졌다.

티크 나무 건물들이 많아 고즈넉했다.


 




6. 

저녁이면 빠뚜 차이(승리의 문) 앞에 야시장이 생겼다.

도시 동쪽으로 문을 내고 왜들 승리의 문이란 이름을 붙였을까?




프래도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승리의 문은 이제 남아있지 않았다.

승리의 문 앞으로 쌀국수 가게와 디저트 가게가 진을 쳤다.



7. 

아침이면 쪽(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죽집 옆에서 옛날식으로 뽑아주는 태국 커피를 한잔 마셨다.



간판도 사람들도 삶의 방식도 여전히 느렸으나 정감이 가득했다.

  


8. 

프래 시내에서 9㎞ 떨어진 왓 프라탓 초해로 향했다.
(듣도 보도 못한 사원이었는데, 예상 외로 훌륭했다.)

비가 걷히기를 기다려 오후가 돼서야 썽태우를 탈 수 있었다.

곧게 뻗은 길이 시원스럽다.

시골 동네의 정겨움은 길에서도 묻어났다.

택시도 아닌 것이 썽태우 기사는 골목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승객들을 집 앞에 내려놓는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원 앞에서 내려졌다.


 


9.
정겨운 시골 동네에서 대책 없이 친절함을 기대한다.

예상대로 시내로 돌아가는 썽태우는 없었다.

삼거리에서 차량을 통제하던 교통경찰이 보였다.

왠지 모르게 그가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았다.


-프래로 가는 썽태우 어디서 타나요?
-차 끊겼는데!
-진짜요? (일부러 놀라는 척했다.)
-잠시만 기다려봐. 시내로 가는 차 있으면 잡아줄게.


그렇게 긴급구조 차량을 얻어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모든 차들을 제치고 달려와 승리의 문 앞에 나를 내려놓는다.


 

9.

프래.

처음이었지만, 혼자였지만, 좋은 기억이 남겨졌다.

그날 아침의 봉지 커피가 연신 그리울 것 같다.

내가 없는 그곳에 그들은 모두 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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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동의없이 무단 전제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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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들 돌아오네!



 

언제부턴가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 빼 놓으면 안 되는 여행자가 된 곳이 빠이다.

자연이 아름다운 산골 마을에는 포근한 사람들이 어울러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다거나 할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힘겨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들을 맞이해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변하지 않는 자연은 여행에 지친 여행자들을 위로해 준다.

 


빠이에 1년 만에 돌아왔다.

아무 것도 안하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예정에도 없는 빠이 여행이 불쑥 튀어 나왔다.

지친 마음을 쉬어가게 해 주는 풍경만 있었다면,

빠이가 그리 애절할 이유도 없지만,

그 곳에는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어 편해지기 때문이다.






치앙마이에서 버스로 3시간.

산길을 돌고 돌아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전화를 한다.

“나 빠이에 도착했어. 데리러 나와”

친구가 말한다.

“버스 터미널 말고, 한 블록 위쪽 사거리에 기다려”



현지 지리에 능숙한 외국인인 나를 위해

친구는 장황하게 약속장소를 설명하지 않았다.

사거리까지 걸어가는 동안 단골집이 하나 보였다.

올 어바웃 커피. All About Coffee.

슬쩍 인사를 건넨다.

“나 왔어요. 짐 풀고 커피 마시러 올게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나를 반기던 태국인 주인장은

“다들 돌아오네요. 때가 됐나보네”라며

나 같은 장기 여행자들이 먼 길을 돌아

다시 빠이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2. 여기서 지내라.





빠이 마을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3킬로미터 떨어진 '반 남후'에 짐을 푼다.

특별한 연결고리도 없이 오다가 알게 된 태국 친구들.

만남과 헤어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레 친구가 됐다.






떨어져 있을 때는 연락도 안하고 살지만,

때가 되면 다시 올 거라는 걸 서로 알기에

상투적인 안부를 묻거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사치레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방콕에서 올라온 그들은 멋진 방갈로를 운영하고 있다.

정성스레 가꾼 정원하며, 손수 만든 침구와 커튼으로 꾸민 방갈로에는

세심한 배려가 가득 배어있다.








“이 방을 써라”

스웨덴 노부부가 겨울이면 와서 생활하는 방 한 채를 내 준다.

네 기둥 침대에 모기장이 연결되어 있고,

냉장고와 옷장이 가지런하며,

베란다에 의자와 테이블도 깔끔하다.

방 값이 얼마냐고 묻지 않았다.

아니, 물어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손님과 주인의 관계가 아니라

오랜만에 돌아온 친구에게

사랑방 한 채를 내주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배낭에 들어있던 짐들을 해체한 후에

야외 정자에 앉아 담소를 나눈다.

저녁때까지 수다는 이어졌지만,

지난 1년 동안의 이야기치고는 많지 않았다.

그간 서로는 모진 삶을 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모처럼 찾아온 친구를 위해 저녁은 태국 친구들이 준비했다.

특별히 뭔가를 요리하지 않아도

그들이 먹던 음식에 밥 그릇 하나, 숟가락 하나를 보태면

더 없이 좋은 저녁이 됐다.

“내일은 내가 김치를 요리하마.”

저녁에 대한 답례로 김치는 더 없이 훌륭했다.

한국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태국 친구들.

빠이에 머무는 동안 김치를 만드는 행위는 나만의 즐거움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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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국 북부의 작은 마을인 빠이 Pai를 가기 위해서는 방콕의 북부터미널로 가야했다.

방콕의 교통체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택시를 탄 게 화근이다.

 귀찮더라도 몇 번의 대중교통을 갈아타고 방콕 시내를 먼저 벗어났어야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들어 택시를 세운 이유는 무거운 배낭 탓이라고 돌리자.

택시는 큰길로 접어들자마자 멈추어 섰다.

집을 나선 시간이 우연하게도 퇴근시간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한 번 받는데 10분씩 흘렀다.

우회전을 한번 하고 다시 택시는 멈추었다.

택시 기사도 막히지 않을 것 같은 길들을 골라 들어갔지만,

방콕 시내를 벗어나려면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퇴근 시간이 지나고 교통 체증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조급해 하는 내가 걱정되는지 택시 기사가 묻는다.

“버스 출발 시간이 언제에요?”

택시에 올라타면서부터 팔짱을 낀 채로 잔뜩 찌푸린 표정을 택시 기사도 감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예약하지 않았으니 상관없어요. 마음 쓰지 마세요.”

그러나 마음 쓰지 말라는 태연스런 말투에도 불구하고,

차가 막히는 방콕을 대하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망할 놈의 방콕. 내가 이런 곳을 좋아하다니’라고 속으로 되 내이면서,

1분이라도 빨리 방콕을 벗어나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

마음속으로 ‘굳이 오늘 떠나야하는가’라는 후회를 반복하는 동안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방콕에서 운행되는 택시는 친절하게도 이동한 거리를 알려주고 있었다.

북부터미널까지 10㎞를 가는데 1시간 20분이 걸렸다.



2.

빠이는 워낙 외진 산속의 작은 마을이라 방콕에서 직행하는 버스가 없었다.

방콕에서 북쪽으로 685킬로 떨어진 치앙마이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했다.

야간 버스로 10시간을 달려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태국답지 않은 선선한 공기가 몸에 전해져 왔다.

영상 20도를 조금 밑도는 기온이지만 태국 사람들에게는 겨울인가보다.

현지인들의 옷차림이 제법 두텁다.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빨간색 로컬 버스는 아침 7시에 첫 차가 출발했다.

앙증맞게 생긴 로컬 버스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유럽인 여행자들은 물론 산악 민족까지 선풍기만 돌아가는 허름한 버스는 사뭇 국제적이다.

로컬 버스는 정해진 정류장이 없이 중간 중간 사람들을 내리고 태웠다.

장바구니를 들고 타는 사람들까지 시골스런 정겨움이 버스 안에 가득했다.







버스는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갔다.

야간버스를 탄 탓에 졸음도 밀려왔지만 산과 계곡을 감아 도는 안개와 구름은 피곤함을 잊게 해 주었다.

인구 3천명이 산다는 작은 산골 마을 빠이에 도착하니 북적대지 않는 풍경에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빠이에 가면 즐겨 묵던 반남후 방갈로 Ban Namhoo Bungalows에 빈 방이 없다고 했다.

겨울 성수기라 유명한 숙소는 빈 방이 없는 모양이다.

마을이라고 봐야 큰 길 5개가 전부이니 방을 구하러 헤맬 것 같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방을 보러 갔던 집은 간판도 없었다.

배낭을 메고 기웃거리던 나를 발견한 주인장 아줌마가 ‘방이 필요하냐?’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

방 값은 하루에 300밧이라고 했다. 일단 요금은 적당했다.

“넓은 방을 줄 테니 혼자 쓰고 싶으면 혼자 써도 된다."





호객꾼에 속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구지 못하고 안내를 따랐다.

별채로 분리되어 있는 방은 예상과 달리 넓었다.

침실에는 더블 침대가 한 개, 거실에는 싱글 침대가 한 개가 놓여 있었고,

거실에서 연결되는 사랑방에는 텐트까지 설치해 두고 있었다.

주인장 말로는 친구가 있으면 5명까지 자도 된다고 했지만,

거실에 이불을 깔고 잔다면 실제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훨씬 늘어날 것 같았다.

일반 숙박업소라기보다는 가정집의 남는 방을 임시적으로 대여해주는 듯 했다.

강변 풍경이나 멋들어진 정원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홈스테이처럼 아늑했다.

방을 보고 나오는 짧은 순간 동안 내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거봐라. 행복해하지 않느냐? 혼자 자더라도 300밧을 받을 테니 마음에 들면 있어라.”

주인장 아줌마가 내가 묵을 거라는 눈치 챈 모양이다.

방도 좋았고 방값도 쌌기에 ‘이거 혼자 자긴 너무 아깝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 요금으로 방을 주는 거다. 다른 어디에서도 이런 방을 얻을 수 없다.”

다시금 주인장이 저렴한 요금임을 강조했다.

200밧으로 흥정을 붙여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크게 트집 잡지 않고 OK 사인을 보냈다.

열쇠와 함께 방을 손님에게 넘기고 주인장 아줌마는 입구에 있던 작은 상점으로 돌아갔다.

 

“방 값이 얼마가 됐던 네가 행복하면 됐다. 푹 자고 나와라”

빠이에서의 첫 날은 그렇게 작은 행복을 만났다.



 

3.

치앙마이 북쪽의 매홍쏜 주(州)에 속해 있는 빠이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행복한 여행자 마을’이다.

작은 산골 마을은 유유히 강이 흐른다.

강변에는 자연친화적인 방갈로들이 가득하다.

마을을 감싼 논밭도 자연을 거스르지 않아 정겹다.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로운 분위기는 입소문을 타고 여행자들을 불러들였다.

아시아를 여행하던 히피 여행자들과 방콕에서 탈출한 태국인 아티스트들까지 합류하면서

한적한 자연에 예술적인 정취가 더해져 특별함으로 변모했다.






하루 사이에 소음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빠이에 도착해서는 서두르지 않기도 했다.

특별히 바빠야 할 이유도 없었다.

마을이 작아서 반나절 만에 길들이 익숙해졌다.

빠이에 머무는 동안 하루 일과는 크게 세 가지 시간으로 구분됐다.

한가히 아침을 먹고, 나른한 오후에 커피를 마시고,

선선한 저녁이 되면 마을을 거니는 것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빈둥거리기였고,

좋게 이야기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빠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함은 신문을 사러 가는 ‘행위’였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조간신문은 오후 3시가 돼야 도착했다.

덕분에 오후 3시가 되기기를 손꼽아 기다려 신문을 사러 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빠이에서는 시간조차도 느리게 움직였지만,

슬로 라이프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종이 신문을 받아들면 단골 카페로 향했다.

 빠이 첫 번째 여행 때부터 단골집이 되어주던 올 어바웃 커피 All About Coffee.

정겹게 맞이해주는 주인장 때문에 친구 집을 방문한 것처럼 포근함이 가득했다.

태국 북부에서 재배한 커피 원두를 사용해 신선한 커피를 뽑아내줬다.

나지막이 내려앉은 목조 건물은 마을 풍경과 잘 어울렸다.

실내는 태국 예술가들의 그림을 전시한 갤러리로 꾸며 아담한 카페가 더욱 예쁘게 느껴졌다.

근사한 카페를 발견해 내는 일,

마음씨 착한 사람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는 일은

여행이 선사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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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별로 하는 것도 없는데 하루가 알차게 간다.

어제는 지인들이 찾아왔다.
맥주와 술 안주를 한가득 들고 왔다.






그렇게 오후 늦게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여기가 태국 북쪽의 시골 마을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풍족한 음식들로 넘쳐났다.

한국에서 건네졌다는 과매기, 그를 위한 김과 미역, 마늘과 파,
그리고 집에서 담궜다는 고추장.
안주가 부족하다 싶어 소금에 절여놨던 고등어를 구우니 뚝딱 고갈비가 됐고,
저녁을 겸해 호박과 두부를 넣고 된장찌개를 끓이니,
밥을 먹지 않고도 근사한 한끼가 됐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오갔고,
부억을 들락거리던 40이 넘은 남정네들은,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어 냈고,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풍족한 저녁과 술자리를 마련했더란다.





여기 사는 사람들, 뭐 이런 삶이 너무도 특별할게 없는데.
아, 이런 풍요함은 누릴 수 있는 건 큰 축복이구나 싶었다.




2.

빠이에 요 며칠 비가 왔었다.
태국에도 이상 기온인 모양이다.
방콕은 18도라고 했다.




3월이면 건기의 절정이고, 35도를 넘는 강렬한 태양이 쉼없이 내리쬐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잔뜩 흐린 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3일 연속해서 비가 내렸다.
산악지역이라 비가 오면 온도가 급격이 떨어지는데,
치앙마이 온도가 12도라 했으니, 여기는 10도 아래로 떨어졌을 확율이 높다.
어디도 가지 않고, 추워서 문을 꽁꽁 닫고 방 안에서 양말 신고 며칠을 지냈다.

날이 추우니, 마음도 불편하더라.
그래서 해가나자마자 카메라를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적당히 걸려 있어 사진 찍기 좋다 싶은 날씨다.






빠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왓 매옌이라는 사원을 간다.
계단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단박에 올랐다.
산과 구름에 둘러 싸인 빠이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그리고, 그 푸른 하늘에서 연상되는 상쾌함은 하루 종일
내 주변에 가득했다.







그런 기분 좋은 날,
지인들이 찾아와,
적당히 저녁시간까지 술 잔을 기울여 줬다.

밤 10시 쯤,
이제 자야하는 시간이 다 된 것 같다며,
일찍 자리를 파해주는 사람들.

그날도 별로 하는 것 없이
하루가 알차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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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걷고 왔습니다.



적당히 갠 것 같은 오늘 아침,
아침시장을 잠시 나녀오고, 책을 보다 1층에 내려가니,
주인장 아들딸이 자리에 앉으란다.
차나 한잔 얻어마실라고 했는데,
앞에서 얼쩡대는 유럽인들을 보고는 트레킹 갈거라면서 나보고도 가라고한다.


어제 저녁에 도착한 태국인 교수가 팀을 이끈다고 했다.
그말에 혹했다. 트레킹 방향도 매싸롱에 머무는 동안 다녀왔던 아카족 마을과는 반대방향이다.







그렇게 또 걸었다.
프랑스 청년 3명, 일본인 처자 1명.
그리고 팀을 이끄는 아카족 아저씨.
태국인 교수가 친분있는 아카족 아저씨를 가이드로 모셔왔다.





태국인 교수는 치앙라이에서 예술을 가르친다고했고,
아이들에게도 그림 수업도 한다고 했다.
아카족말을 하는 교수를 따라, 아카족 가이드와 길을 나섰다.
(아카족 아저씨는 가이드라기보단 유랑극단 갔았다.)
(하긴 그의 정식 직업은 가이드가 아니다.)
(매싸롱을 한량처럼 거닐며 노래를 불러주던 그를 본적이 있다.)





길은 어렵지 않았고, 가이드의 설명도 없었고,
다만 길을 걸으며 아카족 아저씨가 손마이크를 이용해 노래를 불러댔다.










아카족 마을에 방문해 아카족과 대화를 그가 했고,
이방인들을 이끌고 왔음에도 말이 통하는 그 때문에,
우리들은 전혀 이상한 놈 취급을 받지 않았다.
사진찍는 것도 아무런 불편없이, 제재없이 자유롭게.








두시간 계획된 걷기는 그렇게 세시간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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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빠이 Pai'에 왔습니다.
익히 들어서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고 있었음에도,
다시 대한 빠이의 첫인상은 '변심한 애인'을 대하는 듯 했습니다.


20대 초반의 꽃다운 나이는 가벼운 화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빠이는 마치 아름다움을 과한 화장으로 망쳐 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10여년 넘는 세월 루앙프라방을 드나들며 느꼈던 감정이
'이젠 다 커 버렸구나'하는 아쉬움을 동반한 안도감이었다면,
빠이를 대하는 내 느낌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변심한 애인을 붙잡고 변하지 말기를 바라는 애절함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빠이에 일주일정도 머물 예정입니다.
그래서 첫날은 설렁설렁 나녔습니다.
사진 속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여전한 빠이가 보입니다.'

태국 친구가 운영하는 방갈로를 방문해,
그들이 먹고 남겨둔 저녁을 거하게 얻어 먹고 왔습니다.
사실 밥한끼 팔아주려 간거였는데, 오랜만이라는 핑계로 그들이 내게 저녁을 쐈네요.
저녁 먹고 센딩 서비스까지 해주는 녀석들을 보면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애인 하나 있으면 좋겠다."
"3~4년 아무 연락 안하다가도, 문뜩 찾아오면 아무일 없었다는 반겨주는 한결 같은 사람" 말입니다.

애인이든, 아름다운 곳이든,
나혼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들은
변하지 말라고 붙잡아두는 것이 그만큼 힘든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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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

변심한 애인을 대하는 것다며 섭섭해했던 '빠이'에 관한 기억 더하기.




1. 계획보다 오래 머물다.
일주일 예상을 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
지인 한분이 빠이에 장기 거주하고 있는데, 며칠 함께 했다.
빠이 타운에서 5킬로 떨어진 딴쩻똔이란 마을이었다.
사원 하나, 쌀국수집 하나, 상점 하나가 전부인 마을이다.
아침에 가끔씩 쌀국수를 먹으로 5분정도 길을 걷기도 했으나,
부엌이 딸린 집인탓에 간단한 요리로 식사를 해결하곤 했다.
카놈찐(중국식 쌀국수 면발)을 사다가 계란말이, 김치, 오이를 썰어서
국수 위에 얹으면 김치비빔국수 비스무리한 맛을 냈다.
퓨전음식이던 '카놈찐 김치'는 매일 점심이 되 주었다.


2. 친구들을 만나다.
많은 사람들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 때문에 들락거리면서 알게된 사람들이 있다.
인사차 들리는 단골집도  있다.

빠이에 간다는 연락도 없이, 도착하자마자 그들을 찾았다.
(방갈로를 운영하는 녀석들인데 짐은 다른데 풀었고, 인사차 들렸다.)

-어. 찰리 온다.
그들이 나를 발견하고는 속닥거리는 소리가 내게도 들렸다.
그들을 다시 만난지 4년쯤 된 것 같다.
치앙마이에서 가끔 전화를 하긴 했지만, 얼굴을 본지는 한참됐다.

저녁이라도 팔아주려고 간거였는데, 밥 먹었냐고 묻더니, 저녁을 내온다.
자기들이 먹고 남은 음식이라며, 한상을 차려 온다.



베푸는 호의는 고맙게 받아주어야했다.

다음날 김치를 담근다고 하기에, 내가 만들어줄께, 하면서 빠이 라이프가 시작됐다.
취재 차 간거여서 할 일이 있긴 했는데, 취재는 이틀 정도면 될거여서, 그리 바쁠 이유가 없었다.

얼떨결에 김치 이야기가 나와서 이번 빠이 여행에서는 김치를 담궜다.


3. 단골집을 방문하다.
올 어바웃 커피. 빠이에 가면 당연히 들리게 되는 곳이다.
주인장이 이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잊고 있을줄 알았건만, 그래도 기억해 주니 고맙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뭔 이야기 하다가 김치 이야기가 나왔다.

-오늘 아침에 김치 담궜으니, 한 포기 갔다 줄께요.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김치 맛이 어땧어요?
-굵은 소금이 몇 개 나오던걸?

김치 만들어본지도 오래도, 시간도 급해서 대충대충 만들었더니,
아줌마의 입맛은 정확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남은 김치는 오늘 저녁에 김치 볶음밥 해먹을려구요.
그러면서 15년 전에 자기가 김치 만들어먹던 추억을 되내이게 해줘서 고맙단다.
(태국 아줌마는 15년 전에 무슨 인연으로 김치를 만들어 먹었을까 살짝 궁금해졌다.)


4. 자전거를 타다.
낡이 맑은 날이면 자전거를 달렸다.
빠이 주변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여기저기 붙어 있는 문구대로 '빠이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다.





굳이 바쁠 이유가 없는 곳이 빠이다.
흐드러진 자연을 보면서 휴식해주면 된다.
종종 심심하거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빌려 동네 구경 다니면 된다.


주의!
경사진 길이 많아서 자전거는 기본적인 체력을 요합니다.


5. 사진이나 보시죠!
변심한 여인처럼 변하긴 했으나, 빠이는 아직까지 분명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단, 연말 연휴에 찾아가지 않는다면 말이죠.
연말 연시에는 주유소에 기름이 동날 정도로
방콕과 치앙마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흐드러진 자연에 한적한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죠.
더군다나 쌀쌀한 겨울날씨를 즐기기 위해 방한 장비를 착용한 태국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곳입니다.

장기 여행자들, 히피 여행자들이 만들어낸 Pai Culture는
오히려 자국민들에게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소소한 이야기 읽어주느나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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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Posted by 트래블레인


1.
태국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된다.
지금은 건기 중에서도 더위가 기승을 부려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가 종종 내렸다.







빠이에서도 날씨의 변화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태국 남부의 쑤랏타니, 끄라비, 나콘 씨 탐마랏 지역은 홍수로 인해 5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한다.)

정말 특이한 기후가 계속되던 날들,
(이래도 되는건가 싶었지만)
북쪽의 산골 마을 빠이에서는
며칠 덥다 싶으면 비가 내려서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줬다.









비가 오고 나면 집 앞 마당에 들풀들은 푸른색으로 변해있었고,
이름 모를 열대 꽃들은 만개해 있었다.

이상해진 기후 덕분에 식물들도 일찍 푸르름으로 변모했을테지만,
세세한 변화들을 관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2.
빠이에 머무는 동안 월요일 아침이면 공항 옆에 상기는 월요 시장을 찾았다.
주변 산에서 사는 산악민족들이 재배한 채소를 들고 나와 시장이 형성된다.



리수족, 라후족이 주를 이루고,
신선한 배추, 오이, 무, 토마토, 가지, 상추, 감자, 고추 등을
거리에 펼쳐 놓고 물건을 판다.



한 달 넘도록 빠이에 머무르며, 월요 시장을 네번 찾았다.
매주 갈때마다 느꼈던 변화는 배추가 줄어들고 망고가 늘어난다는 것.
결국 내가 떠날때가 되서는 배추를 파는 좌판은 거의 없었고,
배추 값도 1킬로에 10밧에서 30밧으로 인상됐다.
대신 망고 값은 1킬로에서 40밧에서 20밧까지 내려갔다.
이제 본격적인 망고 시즌이 돌아오리라.

 

 

 

3.
비가 개이고 날이 좋으면 오토바이를 탔다.
동네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새삼 새로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빛이 달라지니
혹시나 싶어 길을 달린다.
강물은 제법 넘실거렸고,
남의 집 리조트 앞마당에서 들풀이 파랗게 피어 올라 있었다.



 

 

 

 

 
4.

빠이 타운 북쪽의 작은 마을 '위앙 느아'
빠이가 형성되기 전부터 샨족이 거주하던 마을이다.
북쪽의 성벽 도시란 뜻인 위앙 느아는 관광객의 발길은 적지만,
빠이가 개발되기 전 한적한 시골 마을이 어떠했는지를 연상케 한다.
차분한 골목과 재래시장, 그리고 사원이 남아있고,
도시의 출입문을 이루던 성문이 긴 세월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서 있다.
 



 

 

 

 4.

차일피일 미루던 일을 해야했다.
<빠이를 떠나기>
빠이에 도착하면 왜 그리 하는 것도 없는데,
빈둥대면서도 시간이 알차게 가는지 모르겠다.
3월 말부터 떠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이제서야 실행에 옮겼다.
그렇게 빠이에서 또 40일을 보냈다.
그간 나는 별로 하는 일이 없었고,
서울의 출판사에서는 책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프렌즈 태국>의 표지 사진을 골라주고, 교정된 지도를 확인해 주다보니
시간이 훌쩍 흘렀다.

어디에 있건 상관없이 일이 가능한 세상.
다시 유목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해진 것은 미디어의 발달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인류가 개발한 가장 오래된 유목적인 상품은 자동차가 아니라 '책'이라고 했다.
 

 

빠이를 떠나 던 날,

버스 터미널에서 예약한 시간에 차가 안 왔다.
오후 4시 출발 미니 버스는 오늘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매 창고에 문의하니, 내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알아서 자동으로 오후 4:30분 버스로 예약을 변경해 두었다.
그게 그날의 마지막 버스였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30분 늦게 출발한다고 문제 될 것도 없었다.






오히려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 한무리의 '샨족' 축제 행렬이 거리를 지났다.
무슨 축제인지는 알지 못하겠고, 얼핏 보아하니
샨족 아이들의 성인식이거나, 신성한 기운이 아이들의 몸 속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
어떤 종교적인 행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술 취한 건지, 약에 취한 건지, 흥에 겨운 건지
히피 여행자 하나가 축제 행렬 속에서 축제의 주인보다 더 즐겁게 춥을 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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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

태국 북부의 흐드러진 자연을 감싸 안은 산골 마을 빠이에서.....






평화롭다.

당연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낮에는 제법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도 선선하다.






베란다에 앉아 책을 보거나,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마신다.

타운에 나가는 날은 드물다.




장이 서면 아침 일찍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서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근다.

(배추는 1킬로에 10밧이니 400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망고는 1킬로에 20밧, 토마토는 1킬로에 15밧. 뭐 그렇다.)






어떤 날은 맥주를 한 캔 마시기도 하고,

어떤 날은 지인들이 찾아와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어떤 날은 지인의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시간이 느린 듯 하면서 편안하게 흘러가 버렸고,,

누구 하나 방해하는 소음도 없는 곳에서

가끔 바람 소리가 무더위를 흩트려 놓고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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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래블레인

살짝 공간을 바꿨다.
그동안 도시의 아파트에 너무 오래머물렀었던 듯하다.
책상에는 교정지가 가득했었으나,
모든 건 마무리가 됐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올라왔다.
어딜 가야하나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작업이 끝나면 잠시 쉬러 들르던 태국 북부의 작은 산골 마을, 빠이





이번에는 빠이에서도 조금 새로운 환경에 머물고 있다.
그래봐야 흐드러진 자연은 똑 같다.




창문 밖으로는 저런 풍경이 보인다.
바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몇달 만에 왔다고,
아는 사람들한테 얼굴 비추러 다닌다.
측근들도 올라와 있어서,
만남과 수다가 길어졌다.




3~4일 머물겠다고 올라왔는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예정보다 더 머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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