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의 끄라비 주 밑에 있는

안다만해를 끼고 있는 뜨랑 Trang에도 섬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 정감어린 섬은 꼬 묵 Ko Mook.
섬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만 해변이 많지 않아서 다른 섬들에 비해 리조트들이 적다.
그리고 무슬림이 생활하는 어촌마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외지인(관광객)이 현지인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어 있는 섬이다.
외지인이 현지인을 밀쳐내는 섬이 아니라, 외지인의 현지인과 어울리는 섬이다.









꼬 묵.
이번에도 2년만이다.
어찌된 일인지 운이 좋게도 꼬 묵은 2년에 한 번씩 방문하게 된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미스터 용' 아저씨의 긴 꼬리 배를 타고 스노클링 투어에 나섰다.

꼬 묵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탐 모라꼿이라 불리는 에메랄드 동굴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동굴과 달리 바다와 접해 있는 동굴은 수영을 해야한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가 동굴 입구. 바다에 있어서 아는 사람이 동행해야 한다.



수영해 들어가다보면, 어둠 속에서 물빛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끝은 바다 속에 숨겨진 또다른 해변이다. 


가능하면 아침 일찍 가라. 관광객들이 밀려 들기 전에 가라. 그러면 감탄은 배가 된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동굴 내부를 수영해 들어가다보면
과연 여기가 동굴인지 싶기도 하지만, 어둠의 끝을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줄기를 따라가면
동굴 안쪽에는 상상하기 힘든 에메랄드 빛 해변이 나온다.
카르스트 지형의 침식 작용 결과지만, 동굴 안에서는 하늘로 또 다른 구멍이 뚤려 있다.
수심이 낮은 동굴 내부의 천연 수영장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면 또 다른 절경에 감탄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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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밧(탁발) 이야기> 

치앙칸의 새벽은 차분하면서 분주하다.

 

 

 

 

치앙칸에서 하루를 보내야하는 이유는 새벽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려에게 공양을 하기 위함이다.

 

태국 관광객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새벽같이 일어나

자리를 잡고 딱밧을 준비한다.

 

숙소 주인장에서 딱밧이 몇 시에 시작되냐고 물으니

사원에서 출발한 승려들이 아침 610분에 숙소 앞을 지난다.’고 했다.

 

 

 

 

 

 

 

  

 

 

특별한 이유없이 치앙칸에서 이틀 밤을 보냈다.

연말 연휴가 아니라면 며칠 더 묵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29일부터 모든 방은 예약이 차 있었다.

 

치앙칸에서의 둘째 날은 늦잠을 자려했다.

하지만 앞 방, 옆 방, 옆 호텔, 앞 호텔에서 새벽부터의 부스럭거림이 들려왔다.

다들 탁발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소리였다.

 

나도 일찍 일어나야했다.

태국 사람들은 시주를 하기 위해 준비한 싸이 밧을 손에 들었지만

나는 카메라를 움켜주고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어제 찍어 둔 사진이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승려보다 월등이 많은 숫자의 관광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승려들의 발걸음은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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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빠이 Pai'에 왔습니다.
익히 들어서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고 있었음에도,
다시 대한 빠이의 첫인상은 '변심한 애인'을 대하는 듯 했습니다.


20대 초반의 꽃다운 나이는 가벼운 화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빠이는 마치 아름다움을 과한 화장으로 망쳐 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10여년 넘는 세월 루앙프라방을 드나들며 느꼈던 감정이
'이젠 다 커 버렸구나'하는 아쉬움을 동반한 안도감이었다면,
빠이를 대하는 내 느낌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변심한 애인을 붙잡고 변하지 말기를 바라는 애절함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빠이에 일주일정도 머물 예정입니다.
그래서 첫날은 설렁설렁 나녔습니다.
사진 속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여전한 빠이가 보입니다.'

태국 친구가 운영하는 방갈로를 방문해,
그들이 먹고 남겨둔 저녁을 거하게 얻어 먹고 왔습니다.
사실 밥한끼 팔아주려 간거였는데, 오랜만이라는 핑계로 그들이 내게 저녁을 쐈네요.
저녁 먹고 센딩 서비스까지 해주는 녀석들을 보면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 애인 하나 있으면 좋겠다."
"3~4년 아무 연락 안하다가도, 문뜩 찾아오면 아무일 없었다는 반겨주는 한결 같은 사람" 말입니다.

애인이든, 아름다운 곳이든,
나혼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들은
변하지 말라고 붙잡아두는 것이 그만큼 힘든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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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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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프렌즈> 앞쪽에 사진 듬뿍 넣어서 태국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추천 여행지!
그 중에 태국 베스트 시크릿이라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꼽았다.
어찌보면 내가 '미는 여행지'가 될테고, 이런데도 애정을 갖아줬으면 하는 오기같은 것도 있을것이다.
고민을 많이했는데, 결국 1등의 영광은 '치앙칸'에게로.


-Best Secret(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한마디로 숨겨진 여행지다. 교통이 편리하다거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여행지다. 그렇다고 오지는 아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얼마든지 여행이 가능한 곳들이다. 남들 다 가는 유명 여행지에 식상했다면, 외국인들이 뜸한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1. 치앙칸 Chiang Khan



메콩 강을 사이에 두고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마을이다.
이싼(동북부) 지방에 있으나 대도시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한적하기 그지없다.
전통적인 삶을 유지하는 현지인들과 거리를 가득 메운 목조 건물이 매력적이다.


2. 매싸롱 Mae Salong



태국에 있으나 전혀 태국스럽지 못한 마을이다.
짱왓 치앙라이에 속해 있으며 미얀마 국경과 가깝다.
중국 국민당 후손들이 정착해 생활하기 때문에 중국적인 색채가 강하다.
해발 1,300m의 산자락에 자리해 경관이 수려하며, 산악 민족 마을도 주변에 가득하다.


3. 카오 야이 국립공원 Khao Yai National Park



전체 면적 2,168㎢의 자연 생태구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카오 야이는 큰 산이란 뜻. 해발 400~1,300m에 이르는 초원지대, 열대 상록수림지대, 낙엽림지대로 이루어졌다.
방콕에서 불과 3시간 거리로 가깝지만 야생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

 

4. 꼬 따루따오 Ko Tarutao

태국 안다만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지형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한 때 정치범을 수용하던 유배지로 쓰이기도 했다.
주변의 51개 섬과 함께 따루따오 해상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다.
섬은 대부분 산악지역(최고 높이 708m)으로 열대 우림으로 뒤덮여 있다.
개발이 미비해 때 묻지 않은 한적한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

 

5. 쌍크라부리 Sangkhlaburi



깐짜나부리에서 서쪽으로 더 달리면 쌍크라부리가 나온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의 ‘와일드 웨스트’로 방콕 시민들의 주말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1980년대에 건설한 댐으로 인해생긴 인공 호수와 태국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가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6. 카오 쏙 국립공원 Khao Sok National Park



태국 남부의 짱왓 쑤랏타니에 있는 총면적 739㎢ 크기의 국립공원이다.
1억 6천만 년 전에 형성된 레인포레스트 지역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 지역 가운데 하나다.
울창한 원시림과 폭포, 호수가 카르스트 지형과 어우러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7. 프래 Phrae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 람빵, 난과 더불어 전형적인 사원의 도시다.
티크 나무 수출을 담당했던 도시로 태국에서 목조건물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로 손꼽힌다.
볼거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여행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8. 나콘 씨 탐마랏 Nakhon Si Thammarat



2세기경부터 존재했던 랑카수카 왕국 Langkasuka Kingdom의 수도였던 도시.
태국 남부에서 가장 신성한 사원인 왓 프라 마하탓 Wat Phra Mahathat을 간직하고 있다.
그림자 인형극과 태국 전통 무용극이 발달한 문화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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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포스트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한 태국의 추천 여행지 결과가 발표됐다.
30개의 최종후보 중에 경합을 벌여 확정된 9대 추천 여행지는 다음과 같다.


•  암파와 수상시장 Amphawa Community, Samut Songkram
•  끄롱싼 마켓 Klong Suan 100-year-old Market, Samut Prakan
•   빠이 Pai, Mae Hong Son
•  푸쿰카오 공룡 박물관 Phu Khum Khao Dinosaur Museum, Kalasin
•  푸쏘이다오 국립공원 Phu Soi Dao National Park, Uttaradit
•  씨싸차날라이 Si Satchanalai Historical Park, Sukhothai
•   쑤코타이 Sukhothai Historical Park, Sukhothai
•   왓 프라탓 람빵 루앙 Wat Phra That Lampang Luang, Lampang
•   왓 푸민 Wat Phumin, Nan


온라인 투표는 2008년 7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이어졌으며 15만명이 참여했다. 9대 추천 여행지에는 두 개의 역사 공원(모두 쑤코타이 왕조 때 만든 곳), 두 개의 시장(방콕 인근으로 방콕 사람들의 주말 여행지로 최근 부쩍 두각되고 있다), 두 개의 사원(태국 북부의 사원들로 람빵과 난에 위치해 있다. 개인적으로 왓 푸민이 랭킹에 오른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태국인들의 겨울 여행지로 대박을 터트린 빠이가 순위에 올려져있다. 태국 남부의 섬들은 끄라비 Krabi , 꼬 씨밀란 Koh Similan, 꼬 따루따오 Koh Tarutao 해양 국립공원이 각각 10위, 12위, 14위를 기록했다.
 

-개인적인 총평-

처음에는 씨싸차날라이와 쑤코타이가 앞서더니 결국 암파와 수상시장이 1위를 기록했다. 쑤코타이 유적은 전통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고, 태국인들의 역사와 문화적인 정체성을 일깨워준 곳이라 많은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최근 방콕 사람들의 주말여행지로 각광받는 암파와 수상시장이 결국 1위를 찾이했는데, 아무래도 접근이 용이한 것이 최대의 장점인 듯 싶다. 더불어 태국의 여행프로와 연예인들을 출연시킨 방송에 암파와가 자주 등장한 것도 선호를 높인 이유가 되겠다. 싸뭇쁘라깐의 크롱싼 시장도 방콕 인근이긴 한데, 내가 안가봐서 뭐라 코멘트 달기가 그렇다. 어떤 분위긴지는 알겠는데, 다음에 취재차 가봐야 할 듯하다.

그리고 빠이가 상위에 랭킹됐는데, 당연한 결과지 싶다. 연초 연휴에 빠이에 있는 주유소 기름이 동났다는 뉴스를 보면서, 빠이는 이제 태국인들이 겨울 여행지로 완전히 정착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기름이 왜 동났냐구? 방콕이나 치앙마이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주유소에 모두 들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람들로 미어터진다는 이야기.

사원 중에는 왓 아룬(새벽사원)이나 왓 프라깨우가 아니라 람빵 Lampang과 난 Nan에 있는 사원을 꼽았다. 워낙 유명한 곳들이고 건축적인 완성도나 사원의 역사, 불상의 가치를 인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본다. 두 곳 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까 싶은데,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 아직 약한 건 사실이다. 특히 난은 태국을 전문적으로 여행한 여행작가들이 빼놓지 않고 추천 여행지로 손 꼽는 것이다. 나 역시도 강력 추천하는 곳이지만, 교통 때문인지 아직까지 반응은 미비하다.

그리고 남부 섬들이 순위에서는 밀렸지만 모두 아름다운 바다를 간직한 곳들이다. 푸껫이나 싸무이, 피피 이런데에 비하면 옛날 태국 섬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끄라비를 제외하고는 섬에 드나드는 것이 아직까진 불편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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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안진헌 www.travelrain.com





 

Posted by 트래블레인